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키움의 김혜성 선수가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팀이 0대 2로 뒤진 1회.
김혜성이 두산 곽빈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그리고 타구가 중견수의 키를 넘기자 김혜성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다.
자신의 통산 첫 그라운드 홈런이다.
타석을 출발한 뒤 1루와 2루를 지난 뒤, 3루에서 잠시 주저했는데도 14초 만에 홈을 밟았다.
김혜성을 관찰하던 스카우트는 이 장면에 놀란 듯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혜성은 8회 날렵한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고‥몸쪽 공을 잡아당겨 2루타를 추가하는 등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앞에서 제대로 '쇼케이스'를 펼쳤다.
선발 하영민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한 키움은 두산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이적 후 달라진 입지를 과시하고 있는 손호영은 연속 안타 기록을 27경기로 늘렸다.
4회 LG 이상영을 상대로 안타를 뽑은 손호영은, 5회엔 시즌 6호 석점포까지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