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맞서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쳤다.
적극적인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헤집었고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의 프리킥은 상대 머리에 맞고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이강인의 논스톱 슈팅엔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16분에 뚫렸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을 향했고 손흥민의 크로스가 수비맞고 흐른 걸 이강인이 번개같이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이 결승골로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우리나라는 이번달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권을 지키면서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최종예선에서 강호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다.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도 화제였다.
전반 종료 직전, 중국 팬들의 야유를 가벼운 웃음으로 넘기며 지난 중국 원정 3-0 승리를 손으로 펼쳐보인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