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특별 해설
  • 김만석
  • 등록 2024-06-10 14:48:08

기사수정
  • - 8일 용인문화재단 주최로 용인시문예회관서 열린 음악회에서 풍부한 지식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8일 저녁 6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시문예회관에서 열린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에 그림과 음악의 해설자로 참여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화가들의 미술 작품과 잘 어울리는 노래들을 선정해서 그림과 화가들에 대한 설명, 음악과 관련한 스토리를 이상일 시장이 설명하고 성악가 4명이 10곡을 노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들려준 그림과 화가, 음악 스토리는 평소 그림ㆍ음악ㆍ문학 등에 대한 특강을 여러 차례 해 온 이 시장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이 시장은 이날 10곡의 노래에 맞는 그림들을 보여주며, 그림의 내용, 화가의 삶, 불려질 노래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소프라노 박지현ㆍ정찬희 씨, 테너 진성원 씨, 바리톤 김승환 씨가 무대에 올라 오페라 아리아, 팝송, 샹송, 독일 가곡 등을 불렀으며, 반주는 피아노의 목혜민 씨, 바이올린의 박혜진 씨, 첼로의 김자영 씨가 맡았다.


이상일 시장은 무대를 열면서 “용인하면 이제 ‘반도체’가 떠오를 만큼 반도체 분야의 발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그건 그것대로 잘 챙기면서 문화예술, 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발전도 도모할 것"이라며 "특히 문화예술은 시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분야인 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시민들께서 향유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시장은 먼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아레나>, <밤의 카페 테라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그림을 소개하며 고흐의 삶과 화풍, 그림에 담겨 있는 ‘별’의 의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고흐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독특한 설계를 한 아를의 건축물 '루마 아를'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 화백이 남다른 친분을 간직한 김광섭 시인의 잘못된 부고를 뉴욕에서 전해 듣고 시인을 생각하며 그에게 별을 헌정하듯 그린 작품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 제목이 김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의 시구이고, 유심초가 시인의 시를 같은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 불렀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김 화백의 또 다른 작품인 <우주>, <항아리와 매화>, <산> 등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우주>는 132억원에 팔렸는데, 한국 작가 그림 중 공식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별’ 하면 또 떠오르는 음악이 있는데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La Tosca> 중 <별은 빛나건만>이란 노래"라며 "소프라노 토스카와 화가 카바라도시의 사랑을 그린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별은 빛나건만>은 카바라도시가 처형당하기 전 토스카와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인데, '그녀를 사랑하는 꿈은 이제 무너지고 말았다. 내 짧은 생에서 이런 사랑은 한 적이 없었다'는 등의 노랫말이 애잔한 마음을 갖게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의 설명이 끝나자, 소프라노 정찬희 씨가 무대로 나와 미국 팝송 가수 돈 매클린(Don Mclean)이 고흐의 일대기를 읽고 감동해서 작곡한 <빈센트(Vincent)>를 불렀다. 이어 바리톤 김승환 씨가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테너 진성원 씨가 <별은 빛나건만>을 열창했다.


성악가들이 노래할 때 무대 뒤 화면엔 이 시장이 소개한 그림들이 다시 나타나 관객이 음악과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사랑을 이야기하자면 '사랑의 시인', '색채 마술사'란 별명을 가졌던 화가 마르크 샤갈을 뺄 수 없다"며 "그는 ‘삶과 예술에 있어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색채는 사랑’이라고 말했을 만큼 사랑이라는 주제로 많은 그림을 남겼다”고 했다.


이 시장은 "프랑스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은 프랑스 정부 의뢰를 받은 마르크 샤갈이 그린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데 제목은 <꿈의 꽃다발>인데, 뉴욕타임스는 '오페라 가르니에의 가장 아름다운 좌석은 천장에 있다'고 했다"며 천장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샤갈의 작품 <생일>, <에펠탑의 신랑 신부>, <산책> 등과 함께 샤갈과 부인 벨라의 사랑 등 화가의 삶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프랑스 샹송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와 1940년대 세계 복싱 미들급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과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피아프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랑의 찬가’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세르당과의 사랑을 노래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 이야기, 둘의 유명한 '발코니 키스' 관련 그림과 영화의 장면들을 소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