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실이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보낸 것에 따른 조치다.
대통령실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9일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될 경우 다시 대남 풍선을 살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 겨레얼통일연대 등 한국의 탈북민 단체들은 6~8일까지 대형 풍선과 페트병 등을 활용해 전단 및 미국 달러, 쌀, 이동식저장장치 등을 북한에 살포했다.
그러자 북한은 다시 대남 풍선에 오물을 담아 보냈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8일 이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