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한 SUV가 길가에 서 있는 쓰레기 수거차량 뒤를 들이받고는 내리지도 않고 그대로 도주를 했다.
피해차량 기사가 SUV에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지만, 운전자는 슬글슬금 속도를 올리더니 그대로 창문에 사람을 매단 채 달아났다.
마침 지인을 데려다주려 근처를 지나다 사고를 목격한 30대 시민이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그 시민은 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음주우전 차량을 쫓고 있다며 끊지 않고 소통하면서 음주운전 차량을 쫓아갔다.
경찰에게 위치를 공유하며 SUV를 쫓던 시민은 2분여를 매달려 있던 피해차량 기사에게 다치니 그냥 떨어지라고 외쳤고, 피해 기사는 곧 도로로 굴러 떨어졌다.
추격하던 시민은 동승자더러 내려 도와주라고 한 뒤 다시 추격에 나섰고, 가해차량은 마침내 막다른 길에 몰렸다.
가해자는 시흥에서 인천까지 9km를 더 달렸고, 추후 차를 버리고 도망가려다 1킬로미터를 내달린 가해자는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측정 결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넘긴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50대 SUV 운전자를 도주치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상태에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