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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한 발 더 가까워진 하코네와의 ‘온천 우정’
  • 이종수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5-28 2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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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경귀 시장 하코네 방문, 카츠마타 정장과 교류협력 방안 논의



아산시(시장 박경귀)와 일본 하코네정의 ‘온천 우정’이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박경귀 시장의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 제안에 카츠마타 히로유키 하코네정장이 “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호의적인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23일 아산시 방문단과 하코네정을 찾아 온천관광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주요 관광시설을 시찰하며 선진 온천관광 전략도 모색했다.


하코네정은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에 속한 도시로, 인구 1만 1,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온천 관광도시다.


아산시와는 박 시장이 지난해 5월 카츠마타 정장을 만나면서 처음 교류의 물꼬를 텄고, 같은 해 10월 아산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에 이토카즈오 부정장 등 하코네 방문단이 국제콘퍼런스와 학술교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방문에서 카츠마타 정장은 “아산시가 제안한 교류협력 업무 협정서 초안을 바탕으로 의회에 보고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산시와 인연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하코네 방문단을 훌륭히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때 모습들을 주민들과 마을, 온천 관련 단체와 우리와 교류하는 다른 지역과 협회에도 적극 홍보하며 아산시를 알리려 노력했다”면서 “온천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경제, 문화 등의 교류를 추진하면서 양 도시의 교류를 돈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하코네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과 미술관, 등산 전차와 로프웨이 등 여러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예술과 문화가 결합한 온천산업은 너무 부러운 자산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 온천산업이 쇠퇴해 있고 아산의 온천관광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 돌파구로 목욕문화였던 1세대 온천, 워터파크 형식의 2세대 온천을 넘어 치유·치료 기능의 3세대 온천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시장은 “헬스케어스파진흥원에서는 근골격계 환자의 치유에 온천이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연구하는 온천의 치료 효과를 실험하고 분석하고 있고, 온천치유센터 두 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산시가 대한민국의 온천의료의 모델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도전을 위해 입욕지도사 등 일본의 치유온천 운영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면서 “문화예술과 결합한 하코네의 온천관광산업도 구석구석 살피며 아산에 접목할 부분을 찾으려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박 시장과 아산시 방문단은 ▲오래된 고택을 일본 전통방식의 온천시설로 개량해 19개의 다양한 온천탕을 구비해 당일 온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코네 유료온천(箱根湯寮) ▲후지산이 보이는 풍광을 배경으로 유람선을 운행하는 관광명소 아시코노 호수 ▲와인스파, 커피스파 등 다양한 테마와 숙박시설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복합 워터파크형 스파시설 코와쿠엔 유넷산 등을 견학했다.


박 시장은 코와쿠엔 유넷산 시찰 도중 우연히 만난 한국 관광객들에게 “어르신들 중에는 옛 ‘온양’이 사라졌다고 알고 계신 경우가 있는데, 아산시 안의 온양온천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아산시의 온천산업 발전을 위해 이곳까지 찾은 만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 많이 찾아주고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즉석 홍보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과 방문단은 24일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요코하마의 ‘2027 국제 원예박람회’ 예정지 방문을 끝으로 일본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곧바로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 교육 선진국 북유럽 3개 국의 평생교육과 시민교육 정책을 배우고자 국내 15개 평생학습도시 기관장이 참여하는 ‘2024년 전국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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