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날의 죽음을 가치있게 만드는 일은 5·18 헌법전문 담아 민주주의 뿌리로”
  • 장병기
  • 등록 2024-05-27 19:40:21

기사수정
  • 강기정 광주시장, 5·18부활제 참석…도청서 산화 오월영령 추모
  • 27일 부활제 끝으로 제44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마쳐

▲ 사진_518부활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부활제’에 참석,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희생영령들을 추모했다.


강 시장은 추모사에서 “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오월영령 중 확인된 열사만 스물다섯 분(유동운, 김동수, 이정연, 이강수, 박성용, 문재학, 안종필, 민병대, 홍순권, 박진홍, 박병규, 윤상원, 문용동, 서호빈, 박용준, 유영선, 오세현, 김종연, 이금재, 염행열, 권호영, 양동선, 조일기, 김성근, 김명숙)이고. 그밖에 확인되지 못한 수많은 열사들이 계신다. 그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고, 세계 속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80년 5월의 광주는 너무나 외로웠다”며 “도청의 마지막 날을 지킨 시민들도 그랬다. 이웃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어, 자신의 죽음을 견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제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오월을 맞아 3대 민간인 학살현장을 찾아 위로와 감사의 마음 전했고,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를 바로 잡기 위해 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조율하고 설득했다”며 “오월정신을 손님·시민과 나누기 위해 5·18 당일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화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5월27일 새벽 도청에 남았던 시민들이 바랐던 대한민국을 생각해야 한다. 오월영령께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키우겠다”며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민주주의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윤남식 5‧18공로자회장, 박미경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하성일 광주지방보훈청장,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범태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5·18 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폭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5·18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4년 이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부활제를 끝으로 5‧18기념행사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