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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생 5번째 대결…"정치 생명 건 마지막 승부" 최명호
  • 기사등록 2016-03-07 1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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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갑은 4ㆍ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피말리는 맞수 대결이 펼쳐진다.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은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번째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적은 2승 2패. 16ㆍ18대 총선에선 이 전 의원이 축배를 들었고, 17ㆍ19대엔 우 의원이 웃었다. 4년 뒤를 장담하기 어려운 두 후보에게 이번은 결승전일 수 있다. 그래선지 두 사람은 “정치 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를 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이성헌, “준비된 진짜 일꾼”…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기대감

“뭘 또 왔어. 짝수 대에는 이성헌인 거 모르는 사람 있나.”

경칩인 5일 서울 서대문 북아현주민센터를 찾은 이 전 의원을 주민들이 덕담을 하며 반갑게 맞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매일 같이 지역구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 그를 모르는 유권자가 드물지만 지금도 예비후보 명함을 하루 5,000장 정도 돌린다고 한다. 오전 5시면 집을 나선다는 이 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진짜 뭘 원하는지는 골목골목 누벼봐야 안다”며 “준비된 진짜 일꾼은 나”라고 강조했다.

4년 만에 지역구 되찾기에 나선 각오는 “다음은 없다”다. 이 전 의원은 “누가 되든 진 사람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고 정치를 떠나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 공약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으로 삼은 것은 책임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적 소신과 닿아 있다. 누리과정 논란의 해법을 영ㆍ유아 교육 공교육화에서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초선 의원이던 16대 국회에서 여권 내 개혁그룹인 ‘미래연대’ 대표로 활동했던 것이 정치적 비전의 배경이 됐다. 이 전 의원은 “일 못하는 의원은 투표를 통해 중도에 퇴출할 수 있도록 해 4년 내내 긴장 속에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 호응도 나쁘지 않다.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만난 주부 나순영(52)씨는 “이 전 의원은 선거 때만 잠깐 보이고 사라지는 여느 정치인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서대문갑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을 끼고 있어 젊은 유권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새누리당 정치인에게는 ‘험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여당, 그 중에서도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공약을 어필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없이 큰 사업을 할 순 없다”며 “진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평가 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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