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이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남겨, 문화재를 훼손시키라고 배후한 인물이 5달 만에 체포됐다.
불법 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30대 남성이다.
한 남성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더니,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까지 찍었는데, '영화 공짜'란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는데, 낙서를 한 구간만 33m에 달했었다.
당시 낙서를 한 10대 임모 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팀장' 이라는 인물이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이 팀장'으로 알려진 낙서 테러의 배후 인물 30대 A 씨를 어제(22일) 전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 씨를 낙서에 등장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로 보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것인데, 해당 범행 하루 만에 모방 범행까지 발생하면서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는 데에는 넉 달이 걸렸다.
잠정 추산된 복원 비용은 모두 1억 5천만 원.
국가유산청은 낙서 범행과 관련된 4명 모두에게 복구 비용을 손해배상 청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검거된 A 씨에 대해서는 '구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낙서범들에게도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