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휘청인 코스피…에코프로·SKC 등 이차전지 실적 부진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5-03 18:55:24

기사수정
  • 코스피 지수, 2676.63...환율, 1362.8원



3일 국내 주식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전날 하락세를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이차전지 종목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장중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670선까지 내려갔고, 코스닥 지수는  860선에서 횡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676.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7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1164억원, 기관이 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2670대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홀로 9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쓴 네이버(3.07%)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상승세는 없었다. 


오히려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전기차 업황 부진과 전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탓에 기아와 현대차가 각각 4.77%, 3.21%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보인 반도체 강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처음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0.51%, 0.23%씩 하락해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이차전지 실적 충격은 더 컸다. 전기차 캐즘으로 전기차 시장과 이차전지 등 관련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날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8% 줄었다. 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 등으로 영업이익이 67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제 영업 덕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또한 부진하다고 받아들였다. 두 종목은 이날 각각 2.69%, 3.00%씩 떨어졌다.

이 외에 이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도 3.05% 하락했다. HLB(-3.85%), 알테오젠(-1.99%), 셀트리온제약(-0.31%) 등 다른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약세였다. 리노공업만 5% 넘게 상승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종목들이 잇달아 내리며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2%) 내린 865.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억원, 364억원씩 순매도했고, 기관만 홀로 5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것은 곧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 경계감이 이어지며 뚜렷한 순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5470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반대로 기관은 2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전월(30만3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내린 13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