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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 추모 물결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4-04-16 18: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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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 전남 진도 외에도 강원과 대전, 대구, 제주,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전북 원광대학교는 동문 교사인 고 고창석(2000년 체육교육과 졸업)·고 이해봉(2007년 역사교육과 졸업) 교사를 비롯한 희생자 추도식을 거행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오늘 추도식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비통한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다짐하는 자리"라면서 "앞으로 불의의 희생을 막기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더 주목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창석 교사는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순직했고, 이해봉 교사는 세월호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여명을 구조하고 남아있는 제자들을 구하려고 배에 다시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두 교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은 모두 18명으로, 순직 교사들과 당시 구조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세월호 사무장과 승무원 등이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연대한 세월호참사 10주기 대전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이들을 위한 기억식을 열었다.

헌화를 마친 뒤에는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추모 미사를 진행했다.

충남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연 뒤 경기도 안산에 있는 4·16 민주시민교육원 기억 교실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교육청 전 직원은 이날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근무했다.

충북 진천 서전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가 주관한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려 학생들이 추모 리본을 매달고 추모 글귀를 쓰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제주에서도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제주 기억식이 열렸다.

제주기억관에서는 희생자 분향소가 운영돼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추모 전시와 캐리커처, 체험 행사 등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4·16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20여명이 배편으로 제주를 떠나 자전거를 타고 16일 경기도 안산까지 416㎞를 달리는 '집으로 가는 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4일에는 생존 학생들과의 북토크와 노랑 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서도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가 상남분수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고, 리본 등을 매달아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부산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매주 촛불 추모 집회를 열고 있는 북구 화명동 주민 모임인 '부산화명촛불'이 이날 오후 7시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가 끝난 뒤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약 1㎞를 추모 행진하며, 추모행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강원 춘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축이 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도 이날 저녁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추모제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안전 사회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강원 지역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강원연석회의는 이날 오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지난해 7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세월호충북대책위와 함께 이날 청주 성안길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기억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대책위는 되풀이되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문화제를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와 함께하는 공동 행사로 기획했다.

박종순 세월호 충북대책위 집행위원은 "10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나 책임자 처벌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태원·오송 참사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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