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산시 민선 8기, ‘종합청렴도 1등급’ 도전에 주목하는 이유
  • 장수동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
  • 등록 2024-03-29 12:26:27

기사수정




[기획] ‘아트밸리 클린 아산 반부패·종합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추진

박경귀 시장 시정 역대 최초,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천명

자체청렴도조사·인사조직신문고·시민옴브즈만·만사형통 등 중점


탁한 흙탕물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아 윗물이 맑아지듯, 공직자는 항상 물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어떠한 유혹과 청탁도 이겨내도록 청렴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6일 열린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율곡 이이의 청렴 명언을 담은 청렴톡톡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박 시장은 앞서 2공직자 청렴다짐 선포식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청렴톡톡 메시지는 그 의지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달 박 시장이 직접 새로운 문구를 인용해 발표하고 있다.

 

아산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다면, 민선 8기뿐 아니라 시정 역사상 최초의 성과가 된다. 특히 아산시가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 수요가 전국 최상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권익위의 2023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아산시가 속한 기초 시() 단위 75개 지자체 가운데, 1등급을 받은 3곳은 아산시보다 인구가 적거나 개발 수요가 낮은 소규모 도시들이었다.

 

이에 아산시는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시행하는 등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청렴도 2등급 불구, 아직 목마른 아산시

외부 대비 내부평가 저조소극행정·사익추구 취약

 

아산시는 2023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2.5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2등급은 역대 가장 높은 등급(20212등급)과 동률이다.

 

82.5점이라는 수치 역시 전년도보다 3.8점 상승한 것이며, 기초 시 단위 평균(76.6)보다 5.9점이나 높다. 부패·비위 발생 현황을 보면 202315건으로, 5년 전(2019172)에 비해 96%나 감축했다. 나름 괄목할 만한 성과라 자평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1등급달성이 손에 닿을 것 같은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소가 가능한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권익위의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내부와 외부의 설문조사) 청렴노력도(시책추진평가) 부패실태(감점) 등의 점수를 합산 적용한다.

 

아산시의 청렴체감도를 보면, 시민들이 바라본 외부체감도(87.6)에 비해 직원들의 내부체감도(65.6)가 훨씬 낮다. 내부체감도에서도 직원 간 특혜 의혹, 인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 등이 가장 취약한 항목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었다. 이에 박 시장은 직원 청렴특강을 통해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동료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믿어주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또 외부체감도에서는 소극행정이 가장 취약했다.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부패취약분야 집중개선공공재정 부정수급 자체점검 노력 제고등의 점수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아산시가 종합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에 아산시는 취약 분야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과 함께,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기관 통한 자체청렴도조사 맞춤형 대응

유지상 감사위원장 청렴도 1등급 달성, 충분히 가능

 

먼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패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자체청렴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3월까지 완료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내부체감도 향상을 위한 신규 시책도 눈길을 끈다. 아산시는 7급 이하 MZ세대 공무원과 6급 이상 선배 간의 교감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주니어·시니어보드 혁신모임을 운영한다.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소통 창구로 익명을 전제로 한 인사·조직 신문고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외부체감도 개선 시책으로 만사형통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민선8기 공약인 만사형통시스템은 민원 접수부터 완료까지 모든 상황을 민원인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 알림톡 또는 문자로 안내해 행정 투명성을 높인다.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행정 고충을 조사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시민옴부즈만 제도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 밖에도 청렴시민감사관과 단체장이 함께하는 청렴도 향상 대책 회의적극행정 보장을 위한 사전 컨설팅공공재정 부정청구 등 환수 및 관리를 위한 부가가치세 업무개선 TF’ 구성 등 주요 시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지상 시 감사위원장은 지난해 2등급을 받았지만, 자체 점수는 1등급과 근소한 차이였다면서 이번 전문기관의 자체분석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대응한다면,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최근에는 향응접대·뇌물수수 등 전통적인 부패뿐 아니라 소극·불공정·불투명 행정까지 부패로 인식할 만큼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다청렴이 제도를 넘어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