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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서울시리즈 개막전 시구자 박찬호, 낡은 글러브 하나 들고 기자회견장 등장 조기환
  • 기사등록 2024-03-20 1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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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찬호 이미지



오늘(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시구자로 초청된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문은 낡은 글러브 하나를 들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박찬호는 자리에 앉은 뒤 "이 글러브는 30년 전 내가 MLB 개막전에 썼다. 의미 있는 시구에 함께하고자 뜻깊은 물건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구종을 노출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글러브 제조사에서 오른손 검지를 가리기 위한 보호대를 새로 만들어줬다. 보기에는 흉해도, 30년이 지난 오늘 이걸 다시 쓰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대의 개척자로 지난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그해 4월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9회 등판했다.


이미 팀이 0-4로 끌려가던 상황이었고,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던지지 못하는 '풋내기 강속구 투수'였던 그는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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