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정학 최전방 한국, 한국형 경제안보전략(CHIPS) 추진해야...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3-13 19:34:25

기사수정
  • - 한국형 경제안보전략 ‘CHIPS’, (Comprehensive), (Harmonious), (Innovative), (Protective), (Smart)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의 수출이 23조원 감소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경영환경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3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2024년 글로벌 경제안보·통상환경 전망과 한국경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및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G2간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상 지형의 변화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치밀히 대응하는 한편, 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법제도를 선진화하여 기업과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굳건한 경제안보를 위해 미국, 일본, EU 등 선진 경제권과 산업 공급망·첨단기술 협력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및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기후 등 글로벌 통상규범 형성 논의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글로벌 규범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안보 세션(좌장: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의 주제발표를 맡은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비교적 근래까지만 해도 경제안보의 핵심이 공급망 안정화와 같은 수비적 정책이였으나 최근에는 경제적 강압에 대한 맞대응4), 해외투자 심사, 경제안보의 제도화 등 공격적 정책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막대한 기업보조금 지급, 산업 스파이 활용, 경제 의존성 무기화 등 중국의 조치가 이와 같은 경제안보의 글로벌 확대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안보가 적대국과의 기술 초격차 유지를 목표로 산업정책을 결합한 공세적 융합정책 개발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상과 지정학 세션(좌장: 김종훈 전 국회의원)’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스캇 스나이더(Scott Snyder) 미국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위원은 지정학이 무역 흐름의 결정적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지정학적 경쟁관계에 있는 주변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경우 무역을 보복 무기로 활용하는 동시에, 우방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주요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 AI, 양자 등 핵심기술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정부가 팀 코리아로서 협력해야 하며, 더 나아가 한미 협력,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외교부 경제통상대사)는 미중갈등으로 인한 통제조치들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자격 확보, 파트너 기업의 우려 외국기관(FEOC: Foreign Entity of Concern) 해당 여부 확인 등 공급망에 대한 세세한 정보분석과 함께,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실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태호 전 외교부 차관은 자유주의 세계화 시대는 종말을 맞이했고 이전의 세계무역 질서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면서, “경제안보를 중심 개념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경제 질서가 창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 가장 뜨거운 지정학적 단층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활용하면서 대응해야할 도전에도 대비하는 전략적 유연성 발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span>한국의 경제안보 전략 : CHIPS >

내 용

세 부

Comprehensive

종합전략

경제안보의 방향과 중장기 국가 경제성장 목표를 연계한 다면적 정책 디자인

선명한 최상위 전략을 마련하되, 사안별, 대상국가별 전략적 유연성 발휘

지정학 리스크 관리와 이윤 추구의 합리적 절충

Harmonize

조화로운

국제연대

ODA와 연계하여 글로벌 사우스1) 참여하는 경제안보 도메인 구축

현재 참여 중인 글로벌 경제안보 협력 (IPEF2), MSP3) ) 제도화

미참여 협의체 참여 방안 적극 모색 (중층적 네트워크 강화 전략) (QUAD4), G7, 글로벌인프라투자파트너십(PGII) )

Innovative 첨단산업 육성

기업주도의 첨단산업 육성 전략 도출, 기업 수요에 기반한 정부 지원 체계 구축

자금대출, 채무보증, 출자 등 다각화된 금융지원

인태 전략을 반영한 기술동맹 및 공동 R&D 추진

Protective

공급망 보호

중국 대체/보완 공급망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화된 공급망 구축

핵심광물 투자, 직구매, 장기계약 등 공급망 안정성 확보

양방향 투자심사(기술유출 심사) 및 사이버 지재권 도용·탈취 적극 대응

Smart

정책 최적화

산업부, 기재부, 외교부, 국가안보실 등 정책 중복 조정

주요국 경제안보 정책과 연계하여 시너지 모색, 국가간 정책충돌 대비

사이버해킹, 선거개입, 여론조작, 산업정보 탈취 등 사이버 보안 강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