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성엽, 예비후보자홍보물 예산조작 인정
  • 김문기
  • 등록 2024-03-08 22:16:08

기사수정
  • MBC경선토론에서 유성엽 예비후보자홍보물에 적시한 국도비 증가액의 비교 기준 다름을 자인


▲ 정읍시,고창군지역 국회의원 윤준병


어제(7일) 전주MBC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경선토론에서 유성엽 예비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적시한 국도비 증가액를 산출하는 기준을 본예산과 최종예산을 혼용해 의도적으로 다르게 했다고 자인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예산조작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지난 2월 5일 유 예비후보가 제작·배포한 예비후보자홍보물에서 유 예비후보는 현역인 윤준병 국회의원 재임기간인 2020~2024년 국도비 증가액은 375억인 반면, 유성엽 3선 시절(2016~2020년) 국도비 증가액은 1,432억이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정읍시청·고창군청으로부터 국도비 내역을 확인한 결과, 윤준병 국회의원 기간 동안 실제 국도비 증가액은 1,322억인 반면, 유성엽은 972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윤준병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에게 예비후보자홍보물에 적시한 국도비 증가액 및 증가율의 산출근거를 밝힐 것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유성엽 예비후보 측은 원론적인 대답만 하며, 산출근거와 기준은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그런데, 어제 전주MBC가 주최한 경선토론에서 유성엽 예비후보가 증가액 산출 기준을 본예산과 최종예산을 혼용해 다르게 적용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성과는 부풀리고 윤준병의 성과는 축소 왜곡했음이 드러났다.

 

이날 윤준병 예비후보는 “예산을 비교할 때, 본예산 기준으로 하면 모두 본예산으로 비교해야 하고, 최종예산 기준으로 하면 모두 최종예산으로 비교 하는게 맞다”며 유성엽 예비후보에게 “예비후보자홍보물에 윤준병과 유성엽을 비교한 예산이 본예산이냐? 최종예산이냐?”며 질문했다.

 

이에 유성엽 예비후보는 “2008년~2023년까지는 최종예산, 2024년에는 본예산으로”했다며, 기준이 다르게 비교 분석한 것을 인정했다. 이는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는 본에산과 최종예산을 알면서 의도적으로 비교해 유 예비후보의 성과는 부풀리고, 상대 성과는 축소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심각한 허위사실이자 악의적으로 왜곡한 예산조작에 해당한다. 여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조작한 여론 왜곡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윤준병 예비후보는 “유성엽 예비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윤준병 임기 4년 동안 정읍시 국 도비 증가액을 적시하기 위해선 2020년 본예산 대비 2024년 본예산상 국도비 증가액을 비교하는 것이 기본” 이라며 “정읍시장과 3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기재위원까지 한 유 예비후보가 이를 모를 리 없는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도비가 아닌 국비로만 비교할 경우에도 윤준병 4년 1,141억, 유성엽 4년 689억으로 약 1.7배 윤준병 예산을 더 확보했으며, 균특회계 예산을 제외한 국고보조와 기금으로만 비교했을 때도 윤준병 4년 921억, 유성엽 4년 528억으로 약 1.7배 윤준병이 예산을 더 확보하여 ‘국도비’, ‘국비’, ‘균특회계 예산 제외 국비’ 3가지 모두 윤준병 예비후보가 유성엽 예비후보보다 더 많은 성과를 냈다.

 

유성엽 예비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적시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읍경찰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유 예비후보의 혐의는 제250조 제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및 제2항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당선무효형에 해당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