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사진=네이버DB)

법무부(장관 박성재)가  8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8일 아침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가 아니라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언론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 다 고려해서 이의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애초  8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지난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약식 조사를 받고 하루 만에 대사 부임지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해제 명분을 쌓으려고 서둘러 조사를 받았다는 비판과, 수사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함께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8일 출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부임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대사 파견에 필요한 아그레망, 주재국 동의를 호주 정부로부터 받았고, 외교관 여권도 발급받았다.

8일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공식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은 조만간 호주 출국 일정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종전대로 차분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 절차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