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 양강도, 바위에 새겨진 '조국통일' 구호 지우려다 김일성 찬양 구호 사라져..
  • 조기환
  • 등록 2024-03-04 15:32:31

기사수정


▲ 사진=자유아시아방송



양강도의 한 주민은 지난달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일 생일이 코앞이었던 지난달 13일, 혜산-삼지연 도로에서 구호바위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접수한 국경경비대 군인들과 안전원들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구호 아래엔 1967년 6월 4일이라는 연도와 날짜가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1967년 6월 4일은 '보천보 전투 승리' 30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을 맞으며 양강도 혜산시에는 높이 38.7미터, 길이 30.3미터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이 건설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위는 높이가 3.5미터 정도이고 둘레가 1.5미터 정도로 작은 바위여서 구호가 크고 웅장하게 새겨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강도 구호문헌 관리국에서 해마다 주변의 나무와 풀을 제거하고 글자에 빨간색을 입혀 멀리서도 눈에 잘 띄었다."고 덧붙였다.


어울러, "사건이 발생하자 양강도 구호문헌 관리국은 구호를 지우는데 사용하던 굴삭기로 즉각 잔해를 치우고 남은 바위 흔적도 부셔버렸다.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구호를 새긴 바위가 갑자기 사라지자 사연을 몰랐던 주민들은 등골이 서늘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바위는 구호를 새길 때부터 이미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균열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균열이 더 심해졌는데 다시 글자를 지우려고 하니 이를 견디지 못한 바위가 무너져 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