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관광정보센터 1층 고야카페에 가면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료를 준비하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고야카페는 느린학습자 청년 안수남 씨가 대표로 있는 ‘달팽이의 꿈’이 운영하고 있다.
‘달팽이의 꿈’은 지난해까지 고양시가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자립역량을 기른 느린학습자 청년공동체, ‘이루다 청년모임’에 속한 청년 들이 만든 팀이다. 마을공동체 활동에서 개발한 고야카페의 신메뉴‘고양장미음료’는 고양시 특산물 홍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도 마을공동체 지원을 확대해 공동체 자립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느려도 할 수 있어요”…자립준비 위해 뭉친 ‘이루다 청년모임’
지난해 ‘경기마을공동체한마당’에서 고양시의 ‘이루다 청년모임’은 ‘최고마을상’을 수상했다. ‘이루다 청년모임’은 고양시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지역사회 내 자립과 상생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느린학습자’는 지적장애(지능지수 69이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평균 지능지수가 70~84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인구의 약 13.6%(학생 인구 중 약 80만명, 청년 인구 중 약 90만명)가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느린 학습자들은 평균보다 낮은 인지능력으로 학습과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2020년 서울시에서 ‘경계선 지능인(느린 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된 이후 고양시를 포함한 50여 개 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지원사업이나 제도적 지원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느린 학습자 청년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시에 있는 느린학습자 대안학교 ‘이루다학교’를 졸업하고 직업훈련교육을 받는 청년들로 이뤄진 ‘이루다 청년모임’은 지난 2021년부터 고양시의 마을공동체 지원을 받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립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루다 청년모임 정미영 대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사회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고양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며 “마을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길이 열리고 우리 청년들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 지원 통해 자립역량 길러…경계선 넘어 지역사회 안으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지원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사업으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를 발굴·육성해 공동체 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양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영유하고 있는 5인 이상의 주민모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공동체 활동 지원대상은 5인 이상 공동체를 지원하는 1단계, 활동을 1번 이상 수행한 7인 이상 공동체를 지원하는 2단계, 활동을 1번 이상 수행한 10인 이상 공동체를 지원하는 3단계로 나뉜다.
‘이루다 청년모임’의 첫 공동체 활동은 5명의 구성원이 100만원의 지원금으로 수제 캘리그라피 비누를 만들고 정발산동 주민자치회와 연계해 지역주민들에게 나누는 활동으로 시작됐다. 대인관계가 단절돼있던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직접 비누를 만들고 기초수급자를 위한 먹거리 나눔행사에 참여하며 감정을 조절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다.
2022년 7명으로 늘어난 ‘이루다 청년모임’은 300만원의 활동비로 ‘고양하와이안팝 음료개발’과 ‘천천히담다’활동을 하며 자립역량을 키워갔다. 지난해는 3단계 사업으로 500만원을 지원받아 고양시 특산물인 고양벌꿀과 장미를 이용한 벌꿀비누와 쌀꿀라떼, 장미샹그리아 음료를 개발했다. 제품판매를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판매를 도울 마을공동체를 찾았고 판매원 교육훈련도 거쳤다.
지난해 10월, 정발산동의 카페 열두톨에서 ‘이루다 청년모임’의 첫 일일 로컬푸드 디저트 카페가 열렸다. 주민자치과와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후원으로 다른 공동체들과 함께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수제쿠키, 천연비누 디퓨저, 가와지쌀을 활용한 쌀꿀라떼, 장미샹그리아 등을 판매했다.
자립역량을 길러 베이커리 전문가와 함께 ‘달팽이의 꿈’ 팀을 꾸린 ‘이루다 청년모임’ 청년 3명은 올해 고야창업카페 2기 운영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자립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고양시는 지난해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지원사업으로 5천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또 다른 마을공동체 발굴을 위해 올해 7천만원으로 예산을 늘려 21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단체당 2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하며 2월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회 밖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듯이 새로운 마을공동체들이 고양시 울타리 안에서 다른 공동체와 연계해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체 자립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교직원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민선영)가 울주군 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마음공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집단상담은 보육교직원의 정서적 안정과 조직 내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집 원장, 중간관리자, 동일 반 담당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사전 TCI 기질·성격 검..
울주군, 만 65세 이상 어르신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주군보건소가 만 65세(1961년생)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PPSV23)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기침, 화농성 가래, 호흡 곤란 등 증상을 유발하며, 폐렴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하면 합병증이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합병증으..
울주군, 신재생에너지설비 200개소 보급 추진
울산 울주군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2026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통해 지역 내 200개소에 신재생에너지설비 보급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은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반주택용 3kw 태양광 설비의 경우 일조량에 따라 ...
교육활동 보호 단계별 지원 강화 …변호사 현장 동행 신설
[뉴스21 통신=최세영 ]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방 교육부터 회복 지원까지 단계별 운영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4일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2026년 교육활동 보호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울산교육청은 교육활동...
가나이엔지 정광래 대표, 담양군 고향사랑기부 300만 원 기탁
[뉴스21 통신=이준범 ]담양군은 지난 3일, 나주시에 소재한 유망 신재생 에너지 기업 가나이엔지(주)(대표 정광래)에서 지역 발전을 응원하며 고향사랑기부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가나이엔지(주)는 2016년 설립 이후 태양광, 풍력,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기탁은...
“울산시, 공직사회 불합리한 관행 뿌리 뽑는다”
[뉴스21 통신=최세영 ]공직사회 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이 사라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하급 직원들에게 유·무형의 부담을 준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고, 청렴한 공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여전히 잔존하는 ‘...
정읍시, 보존 부적합 공유재산 선제적 매각
[뉴스21통신]=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활용 가치가 낮거나 보존이 부적합한 공유재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2026년 공유재산 매각 계획'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핵심은 활용도가 낮은 소규모 자투리 토지와 장기간 방치된 유휴 건물 정리하는 데 있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총 100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