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억씩 '뚝뚝'…강남도 못 버틴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1-18 19:59:53

기사수정
  • - 전국 0.04% 하락, 서울·수도권 낙폭 유지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04% 내리며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다만 지방의 낙폭이 0.03%로 0.01%포인트 축소했을 뿐,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6%, 0.04% 내리며 전 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구 대표 아파트들도 줄줄이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11일 23억원(2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였던 24억6000만원(29층)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1억6000만원 내려갔다. 


하루 전에는 '잠실엘스' 전용 84㎡가 18억7000만원(12층)에 팔렸다. 이 역시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19억3000만원(24층)에 비하면 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훈풍을 몰고 왔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전용 117㎡가 이달 18억7000만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20억5000만원(10층)에서 1억8000만원 주저앉았다. 마찬가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도 이달 18억원(20층)에 팔리면서 지난해 11월 19억9500만원(9층) 이후 하락 거래가 거듭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투자수요가 수그러든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잠실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로 건설사들마저 휘청이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크다"며 "요즘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동의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갭투자 수요가 부쩍 줄면서 급매물이 아니면 나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송파구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천구(-0.06%), 성동구(-0.05%), 마포·서대문·서초·구로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등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부평구(-0.09%), 미추홀구(-0.07%), 연수구(-0.05%) 등 위주로 하락하면서 0.05%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 역시 광주시·성남 분당구·안양 동안구가 0.16% 내리면서 0.07% 하락을 유지했다.

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면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5%의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서울은 0.07%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은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로구가 0.16%, 노원구 0.13%, 은평구 0.11% 순으로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가 유입됐고, 지역 내 주거편의성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은 서구(0.05%), 연수구(0.03%)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0.01% 상승을 유지했다. 경기는 수원 팔달구(0.38%), 고양 덕양구(0.25%), 고양 일산서구(0.22%) 등을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