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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국토부 지방건설사 구조조정 돌입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3-12-28 1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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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문제에 연일 시달리고 있는 태영건설이 결국 긴 위기설 끝에 28일 이사회에서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의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 등을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8.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규모도 늘긴 했지만, 부채규모도 함께 8000억원가량 늘어난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특히 비유동부채 규모가 4206억원에서 8838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는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이로 인한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전격 신청한 것을 계기로 정부가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별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發)' 줄도산 현실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업장별 PF 규모 파악에 나섰다.

28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13곳에 달한다. 대부분 지방 건설사들로 부동산 PF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태영건설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태영건설 직전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경남 창원지역 중견(시공능력평가액 올해 기준 847억원, 종합건설 시공능력 285위, 경남 8위) 남명건설이다. 이 건설사의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총 600억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연쇄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회생 가능한 사업장에 한해 추가 보증을 제공하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구조조정) 방식을 내부적으로 유력 검토하고 있다.

단 PF가 무리하게 이뤄진 사업장들에 대한 일괄 지원 방침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특정 사업장의 파장을 최대한 차단하고 경기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6일 박상우 신임 국토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 3분기 말 기준 2.42%로, 2분기 말 2.17%에 비해 0.25%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과 함께 건설 경기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데다 대외 위기로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가 덮친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다른 건설사 부도나 법정관리가 속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태영건설이 공공주택 도급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확인되더라도 다른 업체가 참여하는 보증에 가입해 공급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오늘(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뜻합니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해당 기업은 채권단의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금융당국 등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과 이에 따른 관련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업계에서는 PF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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