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천구, 전국 최초 독자적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박갑용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3-12-21 10:05:01
  • 수정 2023-12-21 10:06:49

기사수정
  • 공항소음대책지역 고시선 경계 구역 중심에 3개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기 설치
  • 축적된 데이터 활용, 보상대책 요구 및 소음 대책 수립에 활용
  • 내년 3~4월 모니터링 고도화 작업 완료 시, 항공기 기종별 소음 데이터 확보 가능

(▲사진=양천구, 공항소음 자동측정기가 설치된 신월시영아파트 옥상에서 현장 점검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15일 공항 소음 피해 지역 주요 거점지역 3개소에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기 설치를 완료하고 20일 오후 모니터링 현장 시스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양천구 독자적 공항 소음 측정기 설치로 합리적 보상책 요구할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


이는 김포공항소음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양천구민들을 위해 민선 8기에서 마련한 자구책으로써 공항소음대책지역 지정·고시를 위해 이미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설치한 8개 측정소와 별개로 구에서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항소음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공항 소음 측정 결과는 공항소음대책지역 및 피해지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양천구에서는 주민이 실제 느끼는 소음 체감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소음대책지역의 명확한 확인이 가능한 고시선 경계 구역을 중심으로 공항소음측정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설치 장소는 소음대책지역과 인근 지역 경계 구역인 신월시영아파트 14(소음대책지역 구역) 신월시영아파트 15(인근지역) 옥상에 각 1개소 소음대책지역 나 구역’, ‘다 구역경계인 신원어르신어울림센터 옥상 1개소로 총 3개소를 설치했다.



(▲사진=신월시영아파트 14단지와 15단지 공항소음대책 경계 구역)


양천구 관계자에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의 경우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불과 46m 거리 차이로 실제 소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음 등고선 내에 포함되지 않아 지원을 받는 세대와 받지 못하는 세대로 나뉘어져 있다향후 이곳에서 측정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소음대책지역과 인근지역 간 명확한 비교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개의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기에서 수신한 데이터는 지난 4월 개소한 공항소음대책지역 종합지원센터내에 마련된 모니터링실에서 관리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항공기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보청기 지원, 공항 이용료 지원 등 확대


아울러 내년 3~4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항공기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소음 측정뿐만 아니라 항공기 기종별 소음 영향도를 분석해 국토교통부에 저소음 항공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소음대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양천구는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책 확대를 위해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재산세 구세 감면 시행 및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청력정밀검사, 심리 상담서비스 등 구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청기 및 공항 이용료 지원, 냉방기 설치 현금 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중앙정부에 요구만 하지 말고 우리가 직접 챙기기 위해 구 직영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객관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실질적이고 합리적 보상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