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횡령과 아동학대 혐의···제천 로뎀청소년학교 압수수색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3-12-07 15:12:23
  • 수정 2023-12-07 15:52:45

기사수정
  • - 시설장은 직원들의 식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

▲ 횡령과 아동학대 혐의 등의 의혹을 받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로뎀청소년 학교.


횡령과 아동학대 혐의 등의 의혹을 받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충북 제천시 로뎀 청소년학교에 대해 7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본보 2023년 8월 4일, 10월 14일 보도 참조)


제천경찰서는 지난 8월 4일 언론 보도로 제천시로부터 로뎀 청소년학교에 대한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수사 과정에서 상당한 혐의가 있어 교장실을 비롯한 시설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뎀 청소년학교의 시설장은 직원들의 식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직원 포상 목적으로 산 상품권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제천시의 조사 결과 일부 사실이 확인돼 행정조치를 받았다.


당시 로뎀 청소년학교의 법인 이사회는 시설장 A 씨에 대해 3주간의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설장이 직원들의 식대를 가로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그 식대를 수용 청소년의 식대에서 부담토록 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시설수용 청소년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지하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는데도 시설을 개선하지 않고 계속 사용토록 하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하지 않아 제천시로부터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 제천 로뎀 청소년학교 비상대책 직원들이 제천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로뎀 청소년학교는 범법행위로 법원으로부터 소년 보호처분을 받은 아동·청소년을 소년원 송치 이전에 보호하는 시설로 현재 원생 3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시설장을 포함 27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제천시는 연간 로뎀 청소년학교 운영비 15억3298만원의 예산 가운데 도비 1억4000만원을 제외하면 총예산 대부분인 13억9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용되어 있던 청소년 2명이 탈주해 시민이 공포에 떨었지만, 학교 측이 관련 기관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용 청소년들이 학교 운영의 비리와 학생들에 대한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징계로 집단 금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문제로 내부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노조원 가운데 위원장 등 2명을 해고해 현재 이들이 매일 제천시청 정문에서 제천시의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압수 물품에 대한 분석을 거쳐 수사결과를 기록을 보강하고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가 로뎀 청소년학교에 대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제천시의 묵인과 솜방망이 처분으로 로뎀 학교 운영진을 두둔하고 있다는 제천시의회 행장 사무감사의 김수완 의원이 지적과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제천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관계부서가 긴장하고 있다.



▲ 4일에 열린 행정사무감사 8일차 김수완 의원이 여성가족과 김영진 과장에게 로뎀청소년학교 휭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