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 보좌관에게 현금 5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폰서’ 김모씨가 4일 “송 전 대표가 (경선 승리 후) 캠프 해단식에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법정 증언했다.
이날 검찰 측의 주신문 과정에서 김씨는 전당대회를 한달 여 앞둔 2021년 3월 중순, 서울 서래마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강 전 상임감사으로부터 ‘송영길 캠프 조직본부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강 전 상임감사가 “캠프가 어렵고 밥값이 없으니 형(김씨)이 좀 지원해달라”고 두세번에 걸쳐 얘기했다는 것이다. “선거조직 본부를 구성하는 데 직책을 맡아달라”는 등 구체적인 자리도 제안했다고 한다.
자금을 요청한 강 전 상임감사 등이 아니라 박 보좌관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선 “보좌관에게 전달해야 돈이 다른 데 쓰이지 않고 정확하게 송영길 전 대표한테 보고하고 정식적으로 잘 쓰일 기대감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경선자금으로 용도를 한정해 제공했다는 취지다.
한편 검찰은 재판 말미에 "이 사건은 송 전 대표를 위해 그 보좌관이 움직인 것"이라며 "돈 마련 과정에서 송 전 대표와 얘기한 사실이 없었는지" 등에 관해 윤 의원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윤 의원이 송 전 대표와 어떤 연락이 있어서 돈을 마련하라고 지시·권유하고 전달했느냐고 묻는 것이라면 이는 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저희 사건은 송 전 대표 사건도 아니고 범죄성립에 직접적 관련도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227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