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재청, 불법 포획된 천연기념물 남생이 자연으로 돌려보내다
  • 박영숙
  • 등록 2023-11-29 11:10:44

기사수정

▲ 사진=한국남생이보호협회


한국남생이보호협회는 2023년 11월 25일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저수지에 천연기념물 남생이 10마리를 방사했다.


방사된 남생이는 올해 6월 부산에 위치한 민물고기 증탕집에서 구조된 개체로, 부산검찰청으로부터 압수돼 협회로 인계됐다. 구조 당시의 남생이는 피부병과 함께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방치돼 쇠약한 상태였다. 충청남도 천연기념물치료소로 지정된 한국남생이보호협회는 구조된 남생이를 빠른 시간에 치료하고 회복시켜 원래의 상태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정현진 연구원은 “구조된 남생이가 야생에서 오랜시간 지내왔기에 빠른 시간 내 보호·치료하고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충분한 먹이 급여를 통해 방사했기에 무사히 동면을 마치고 내년 봄인 4월경 깨어나 환경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회는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남생이 서식지 조사를 통해 자생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장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남생이를 방사한 저수지는 군부대가 위치한 군사보호구역으로 낚시행위 등 일반인(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남생이가 자생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협회는 불법 포획된 남생이의 방사를 계기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심으로 천안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조해 천연기념물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 행사는 문화재청 주최로 한국남생이보호협회가 주관했고, 남생이 방사를 위해 한국남생이보호협회 남상헌 협회장과 초등학생, 에쓰-오일 대학생천연기념물 지킴이단, 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남원희 상임이사, 천안시 김용일 관광과장,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신용운 박사, 정원진 성환읍장 외 천안시 관계자, 천연기념물 보호단체인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가 참석해 불법 포획된 남생이가 자연으로부터 환영과 축복을 받으며 되돌아간 뜻깊은 현장을 함께 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16년간 천연기념물 보호 지킴이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남생이 방사행사를 계기로 남생이 서식지에 관심을 갖고 내년에도 천연기념물 남생이 방사 행사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생이는 우리나라 민물거북으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자연재해·온난화 등으로 서식지를 이탈하거나 폐사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인공저수지 개발, 환경오염, 밀렵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절종에 이르게 돼 많은 관심이 필요한 종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