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반대표’ 등장 이례적 보도…‘절차적 정당성’ 강조
  • 장은숙
  • 등록 2023-11-28 09:57:41

기사수정
  • -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반대표가 등장

▲ 사진=픽사베이



북한에서 지난 26일 진행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반대표가 등장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오늘(28일)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2만 7,858명의 노동자와 농민, 지식인들과 일꾼들이 도(직할시), 시(구역), 군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체 선거자의 99.63%가 투표에 참여했고, 해외 체류 중이거나 먼바다에 나가 있어 투표하지 못한 선거자가 0.37%, 기권한 선거자가 0.000078%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직할시)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선 찬성 99.91%, 반대 0.09%이며,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선 찬성 99.87%, 반대 0.13%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북한 선거에서 반대표가 나왔다는 보도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최근 선거인 2019년 7월 당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99.89%가 참여해 100% 찬성이 나왔고, 그에 앞서 2019년 3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때는 유권자 99.99%가 참여해 역시 100%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반대표를 공개한 이번 보도는 선거가 민주적으로 치러졌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남한의 지방의회 의원에 해당하는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인데, 앞서 북한 당국은 이 대의원 후보 자리를 두고 일부 선거구에서 복수의 인물이 경쟁하는 제도를 처음 시행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 내부에 최초로 ‘찬성’과 ‘반대’ 글자를 붙인 서로 다른 색깔의 투표함 2개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밀 투표는 사실상 보장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