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동환 고양시장, ‘수도권 재편 다자협의체’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 수용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3-11-21 18:36:04

기사수정


이동환 고양시장은 21일 오전 073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수도권 재편’ 논의를 나누고 양 도시 간 현안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기존 행정구역 편입 중심으로 이뤄졌던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 전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수도권 재편으로 확장하고그 논의 방안으로 정부와 해당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재편 다자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을 수용하면서논의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이동환 시장은 언론 기고를 통해 “‘서울 편입이나 서울 확장의 종속적 차원이 아닌 수도권 재편’ 차원의 논의가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전제 하에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시장은 이러한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한 발 더 나아가 구성 형태와 더불어 고양시가 이 논의를 주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

 

도시공학박사이자 도시전문가인 이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메가시티는 일회성·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런던도쿄 등 세계 유수 도시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수도권과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빠른 수단이라며 메가시티는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실용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고양시민이 얼마나 원하느냐얼마나 이익이 되느냐의 문제라며 단순히 덩치만 커지거나 지자체 입맛에 맞춘 경계 나누기가 되어서는 안 되며 시민의 실제 생활과 이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는 108만 대도시이자 경기 북부 유일 특례시인 만큼시대나 이슈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기보다는 서북부 중심 도시로서 재편의 방향과 구체적 방안을 구상해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재편 방식으로, “인접 지자체를 묶은 프랑스의 그랑파리 메트로폴처럼 고양과 서울이 서로 독립된 도시로 존재하면서 상호 대등하고 유기적 관계 속에서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 논의 과정에서도서울과 해당 지자체 간 일대일 협상 방식보다는 정부와 해당 지자체를 포함하는 수도권 재편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연구와 협의를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서울과 인접 지자체 간 일대일 협상 방식은 단순히 인구와 면적 확장에 그칠 뿐근본적 목표인 도시경쟁력 강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이 협의회를 통해 녹여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도 이러한 협의체 구성·운영에 적극 공감하며 제안을 수용했고고양특례시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고양은 서울과 6개 구를 맞닿고 있으며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밀접한 도시이며 인구 100만 특례시라는 차별성을 가진 도시라며 이동환 시장님의 수도권 재편이라는 접근 관점에 크게 공감하며관계 지자체와 함께 논의를 이어나갈 것고 밝혔다.

 

메가시티에 따른 일각의 지방 공동화 우려에 대해이동환 시장은 지방소멸로 표현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심각한 지역 불균형 등은 메가시티의 성장에 따른 그림자로오히려 비수도권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면서 선제적 차별성을 갖추어 나가는 모범 사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도권 재편 논의와 더불어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으며앞으로 양 도시 간 수도권 재편과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