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신안군이 주최하고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암태도소작쟁의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독립유공자 후손, 암태도 소작쟁의 참여자 후손, 암태도 주민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기념식은 암태도 소작쟁의 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하였으며, 약사보고, 헌정시 낭독 등이 진행되었다.
신안군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350여 년 동안 이어진 하의3도농지탈환운동과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대규모 소작항쟁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 운동 등 농민운동의 역사가 깊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1923년 시작되어 일제강점기 식민수탈에 맞서 승리를 거둔 농민의 역사다.
암태도 소작인들이 조직한 소작인회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암태면민을 비롯해 당시 노동단체, 언론단체 등 수많은 단체와 연대하여 일제로부터 소작료 인하를 이끌어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념사에서 "100년 전 이 땅에서 외친 섬사람들의 의기가 하늘을 찌르고, 땅을 울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식민수탈에 맞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됐다."라며,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섬사람들의 항일농민운동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월 5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열렸으며, 11월 2일 기념식 당일에는 암태도 소작쟁의를 시각예술로 기록한 '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이 개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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