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순진 시인, 제6회 박건호문학상 수상
  • 윤만형
  • 등록 2023-10-30 17:26:16

기사수정

▲ 사진=도서출판 문학공원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을 발행하며 고려대 평생교육원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는 김순진 시인이 시집 ‘더듬이주식회사’로 10월 28일 시섬문인협회(회장 김진원)가 주관하는 ‘제6회 박건호문학상’을 수상했다.


박건호문학상은 박인희의 ‘모닥불’,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이용의 ‘잊혀진 계절’, 조용필의 ‘단발머리’ 등 3000여 곡을 작사해 히트시킨 박건호 시인을 기리는 문학상이다.


박건호 시인은 194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2007년 지병으로 작고 직전까지 ‘스토리문학’ 주간을 역임했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영원의 디딤돌’, ‘물의 언어로 쓴 불의 시’, ‘추억의 아랫목이 그립다’, ‘고독은 하나의 사치였다’, ‘기다림이야 천 년을 간들 어떠랴’, ‘나비 전설’, ‘유리 상자 안의 신화’, ‘딸랑딸랑 나귀의 방울소리 위에’, ‘그리운 것은 오래 전에 떠났다’ △에세이집 ‘오선지 밖으로 튀어나온 이야기’, ‘너와 함께 기뻐하리라’, ‘시간의 칼날에 베인 자국’, ‘나는 허수아비’ △가사집 ‘그 눈물은 지금도 마르지 않았다’, ‘모닥불’, ‘콩나물에 뿌린 물빛 사랑’ 등 총 16권의 저서를 남겼다.


또한 1982년 KBS 가요대상 작사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는 아름다운 노래 대상(한국방송협회 주최)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2010년 12월 원주시청 인근에 박건호공원이 조성돼 노랫말비 제막 등의 사업이 진행됐으며, 박건호가요제·시낭송대회 등이 매년 열리고 있고, 박건호시인과 함께 해오던 시섬문인협회도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제6회 박건호문학상’은 시섬문인협회(회장 김진원)와 원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박건호기념사업회(이사장 윤한중)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시섬문인협회 김진원 회장이 시상했으며, 함동선 중앙대 명예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김순진 시인은 박건호문학상 수상 직후 당선소감을 통해 “우선 스토리문학 주간이셨던 박건호 시인의 영전에 이 상을 바친다. 작고 직전에 박건호 시인은 ‘시섬’을 창립했고, 스토리문학의 주간을 맡고 계셨다. 덕분에 박건호 시인과 자주 만나 교우했다. 박건호 시인은 평화주의자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 등 인간들이 가장 미련한 행태를 보이는 매우 심각한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대에 사람은 사람끼리 죽고 죽인다지만 아무 죄 없는 개와 고양이와 지렁이와 풀벌레들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앞으로 평화와 전쟁 없는 사회를 위해 글을 쓰겠다”고 말하고 시섬문인협회 초창기 회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작고하신 조경선 시인과 한경숙 시인께도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해 1984년 시집 ‘광대이야기’을 시작으로 문단에 나온 김순진 시인은 현재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 강사,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 발행인, 도서출판 문학공원 대표,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교수작가회 회원, 시섬문인협회 고문, 은평예총 회장, 은평문인협회 고문,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 포천문화예술인협회 부회장, 포천문인협회 감사, 은평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순진 시인은 모든 분야의 글을 쓰고 있으며, 저서로는 △시집 ‘광대이야기’, ‘복어화석’,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시론집 ‘좋은 시를 쓰려면’, ‘효과적인 시창작법’, ‘즐기며 받아쓰는 시창작법’ △장편소설 ‘너 별똥별 먹어봤니’ △단편소설집 ‘윌리엄 해밀턴 쇼’ △ 수필집 ‘리어카 한 대’, ‘껌을 나눠주던 여인’, ‘천만에 만만에 콩떡’ △장편동화 ‘태양을 삼킨 고래’, ‘문인탐방기 시문학파를 만나다’ △가곡작시집 ‘깻잎 반찬’ 등 17권이 있다.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수필춘추문학대상, 박건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