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 상상력으로 기획·제작한 마을상품 출시까지 성과 ‘톡톡’
  • 장병기
  • 등록 2023-08-20 14:29:53

기사수정
  • - 심화 과정 ‘공방형 마을굿즈’ 참가자 모집…시제품 제작, 내년 본격 출시

▲ 마을상품 출시까지 성과 ‘톡톡’

[뉴스21통신/장병기 기자] 도시재생은 낡은 도시를 모두 허물고 다시 짓는, 가장 손쉬운 방법 대신 느리지만 생활 터전과 공동체를 유지하며 활력 잃은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도시재생은 ‘주민’이 주체가 될 뿐만 아니라 ‘주민의 의지’가 재생사업 전체의 향방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 동구(청장 임택) 산수동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마을굿즈 메이커스 아카데미’와 올해 심화 과정으로 진행되는 ‘공방형 마을굿즈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마을 대표 브랜드로 엮어낸 이야기와 로고를 활용한 ‘핸드메이드 마을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판로개척 및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동구는 지난해 산수2동의 또 다른 명칭인 ‘호랑꼬두메마을’을 스토리텔링한 마을동화책 ‘하하호호 호랑꼬두메’를 개발했다. 같은 해 8월부터 11월까지 동화책 등장 캐릭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비누, 티셔츠, 에코백, 앞치마, 인형키트, 열쇠고리 등 특색있는 마을상품을 디자인·제작하는 ‘마을굿즈 메이커스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이 교육을 계기로 심화 과정으로 이달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호랑꼬두메 마을 브랜드 스토리와 로고를 활용해 패브릭 제품 제작과 마을굿즈를 기획·개발할 예정이다. 교육 기간 동안 패턴 디자인, 실크스크린, 원단을 활용한 굿즈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개발된 다양한 마을상품은 시제품 제작 완료 후 향후 성과공유회를 통해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 말 설립을 앞둔 ‘산수2동 호랑꼬두메 마을협동조합’을 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꼬두메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조성될 마을사랑채와 플라워 힐링카페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2년간 적극적인 주민들의 참여로 직접 특색 있는 마을상품을 기획·제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품 출시까지 앞두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면서 “‘꼬두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면 주민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보다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수동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수년째 방치된 건축물을 총사업비 54억 원을 들여 마을사랑채와 건강증진센터, 플라워 힐링카페 등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다양한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협동조합 설립 등 거점 공간 운영에 필요한 주민조직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