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병규 청장, 독일서 고려인마을 정책 공유‧우호 협력 다짐
  • 장병기
  • 등록 2023-07-27 14:49:52

기사수정
  • 세계적 인권도시 독일 라이프치히 울리히 호닝 부시장 면담
  • 우크라 피란 동포 포용 사례 소개, 외국인 정책 발전 방향 논의

▲ 박병규 청장, 독일서 고려인마을 정책 공유 우호 협력 다짐

[뉴스21통신/장병기 기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세계적 인권도시 독일 라이프치히서 인권‧평화의 가치를 실천으로 구현한 고려인마을 정책을 알리고, 외국인 지원 정책의 발전을 위한 우호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박병규 청장은 유럽의 선진 정책사례를 구정의 미래 청사진에 접목함으로써 지속가능 광산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 대표단에 참여, 지난 22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유럽 선진지 배움 탐방에 나섰다.


특히, 지난 26일(현지 시각)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인권도시이자 광주시 우호도시인 독일 라이프치히 시청을 방문, 울리히 호닝 총괄 부시장을 만나 외국인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라이프치히는 인구 59만 명이 거주하는 작센주의 최대도시로 동서독 통일의 시발점이 된 1989년 평화혁명의 발생지이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다. 2022년 2월 대규모 우크라이나 난민 발생 이후 신속한 대응과 특별한 대우로 난민을 수용해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9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고, 총 1500만 유로(약 211억 원)를 지원했다. 이와 관련, 독일의 난민 수용 규모는 100만여 명으로, 2023년 기준 난민 관련 연방지원금은 약 166억 유로(약 23조4000억 원) 정도다.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국가로, 실업률이 낮아 안정적 직업을 구할 수 있고, 난민에게도 자국민과 동일한 책임, 권한을 부여해 독일은 난민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여겨진다. 


장기간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지역공동체의 연대와 실천으로 피란민들을 포용한 광산구 고려인마을의 사례는 난민에게도 인간답게 살 권리와 환경을 제공하는 독일에도 큰 감명을 줬다.


고려인마을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잃자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광산구 82개 단체와 시민, 공직자 등이 십시일반 구호 성금 1억 원을 모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한 데 이어 사단법인 고려인마을도 모금을 통해 7억6000만 원을 모아 피란 동포 886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주거‧의료비, 한국어 교육 등 국내 정착과 생활에 필요한 지원도 제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피란 고려인을 위한 쉼터를 마련, 난민 입국 후 체류비자 획득 절차와 건강검진 등을 뒷받침했다. 또한, 광산구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통해 광주 입국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의 난민 지위 승격을 법무부에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울리히 호닝 부시장은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역공동체 연대, 선‧이주민 상생의 노력이 독일의 외국인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울리히 호닝 부시장은 “독일 내 우크라이나 난민이 100만 명을 넘었고, 독일 중앙정부가 할당한 지자체의 난민 수용이 한계에 달해 지원 규모를 어느 한계까지 감당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지속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독일의 경우 난민을 국민과 동일하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사례가 광산구의 외국인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라이프치히와의 지속적인 우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병규 청장은 강기정 시장과 함께 유럽 곳곳을 돌며 바르셀로나 22@혁신지구, 친환경 자전거정책, 스마트팩토리 대표기업 방문 등 선진정책 탐방을 하며, 대표단과 함께 세계양궁연맹 총회에도 참석해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