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건의료노조 이틀간 총파업 돌입
  • 김민수
  • 등록 2023-07-13 10:30:39

기사수정


▲ 사진=MBC NEWS 영상 캡처



의료인력 확충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하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이틀 동안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1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오후에는 전국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어제 저녁에는 파업에 참여하는 전국 각지의 의료기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한 바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서울 강서구의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전야제 개회사에서 "이번 투쟁은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해결해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덜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분야 종사자로 구성된 노조로 전체 조합원은 약 8만5천명인데 이번 파업에는 4만5천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서울의 주요 5대 병원 가운데는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없지만, 전국의 4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18곳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립암센터나 부산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거나 환자들이 전원조치되는 등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상당수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기간 내 빠른 예약 업무가 부득이하게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건 앞서 주5일제 쟁취를 목표로 2004년 산별총파업에 나선 이후 19년 만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면 확대와 보건의료인력의 확충,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해왔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10일 기자회견에서 "사용자 측은 정부 핑계를 대며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고, 정부는 각종 제도 개선을 미루면서 핵심 쟁점의 타결을 위한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파업 기간 비상진료대책 점검에 나섰는데, 어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상급종합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파업으로 입원 환자의 전원 등이 필요할 경우 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파업 상황 점검반'을 구성하는 한편 두 차례에 걸쳐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의료기관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이틀째인 내일(14일)은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 지역에 집결해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 및 정부 측과의 협상 경과 등을 보며 다음주에는 개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파업을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