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기념사에서 "수도권 서부를 하나로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축하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단축 역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 대곡∼소사선과 환승 가능한 GTX-A 노선이 개통하고, GTX-B 노선이 착공하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고양시를 출발해 서울시 강서구(김포공항역)를 지나 경기도 부천시까지를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그간 단절됐던 부천시와 고양시가 연결되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1회 환승만으로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기념식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정재·강대식·서범수·서일준·엄태영·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용우·홍정민·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대통령실에선 최상목 경제수석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대곡-소사 복선전철 관련 행사에 참석해 향후 계획에 중점을 둔 발언을 이어간 것은 수도권 교통 혁신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대곡-소사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계획이 세워져 2016년 6월에 착공했기에 이번 정부의 치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앞서 GTX-A에 대한 사업보고를 받았다. 2024년에 개통하는 GTX-A 노선과 2030년에 개통 예정인 GTX-B 노선, 그리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서해선과 신안산선이 모두 개통되면 국토의 서부권이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해당 지역구 야당 의원들을 초청했다가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정부 치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야당 의원 참석을 막아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사무직원의 잘못”이었다면서 다시 초청하기로 했다며 이날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이용우·홍정민·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까지 전동차를 시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