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각지대 없는 통합돌봄…전국서 벤치마킹
  • 장병기
  • 등록 2023-06-26 18:26:44

기사수정
  • 4월 1일 개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돌봄시스템으로 안착
  • 하루 평균 125명 서비스 신청·현장방문 8300여건 돌봄틈새 발굴
  • 강기정 시장 “80년 민주 광주를 보완할 새로운 가치는 바로 돌봄”

▲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구 합동선포식


[뉴스21통신/ 장병기 기자] 민선 8기 광주광역시의 가장 히트상품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으로 혼자 생활이 곤란하지만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 돌봄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가까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돌봄시스템이 되고 있다. 제주·부산·대전 등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광주를 찾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광주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강기정 시장의 ‘확장된 광주정신’ 철학에서 출발했다.민주도시 광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80년의 민주를 보완할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돌봄이다”며 “돌봄은 사람을 위한 투자이자, 내일을 향한 투자”라고 말했다.


◆ 확장된 ‘광주정신’에서 출발

1980년 5월 서로를 돌보는 나눔과 연대로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낸 광주는 2023년 돌봄도시로 거듭났다. 사각지대 없는 통합돌봄 실현으로 이제 광주시민은 각자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시민 누구나’ 돌봄 서비스에 착안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연령과 소득·재산기준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 돌봄의 시대를 열었다.


강기정 시장은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바꿔야 했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국회의원 시절 기초노령연금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제정했고, 이제는 고령화·저출생 시대에 틈새를 메워 촘촘하고 따뜻한 돌봄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이 가능한 보편성이 특징이다. 또 단일 신청창구인 ‘돌봄콜’(1660-2642)을 신설해 필요한 서비스마다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편의성을 갖췄다. 신청하지 않아도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공공성과 함께 광주돌봄 7대 서비스를 개설해 기존망의 틈새를 더욱 촘촘하게 메웠다.


◆ 철저한 사전 준비로 연착륙

광주시는 참여주체의 세심한 사전 준비 덕택에 순조로운 출발 첫해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 개시를 위해 5개 자치구, 시의회와 함께 전담조직과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지침 마련, 조례 제정, 보건복지부와 신설 협의, 돌봄콜 개통, 13개 협력기관(단체)과 업무협약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먼저 만나고 어떤 서비스를 지원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는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2~3월 총 47회에 걸쳐 운영지침 교육과 사례관리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민간기관 ‘돌봄종사자’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교육을 31회 진행했다.


이는 기존돌봄제도에서 소외되어온 돌봄 틈새 발굴로 이어져 틈새지원이 필요한 위기상황에 촘촘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고독사, 자살 예방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통합돌봄 80일, 그리고 성과 

광주다움 통합돌봄 신청은 지난 4월 1일 시행 이후 80일동안 3899건이 접수됐으며, 6640건의 서비스가 의뢰됐다. 휴일 등을 감안하면 하루평균 125명이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셈이다.


특히 신청자의 41.7%(1626명)는 돌봄콜을 이용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전화 한 통이면 집으로 찾아가는 단일 신청 창구’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현장방문을 통한 사례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97개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 323명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개별 처지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실시, 8341건의 현장방문 활동을 펼쳤다.


현장방문은 시민 신청(3899건)과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돼 신청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는 돌봄 사각지대 선제적 의무방문(4442건)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신청하지 않아도 찾아가 돌봄이 필요한 상황을 살피고 복지정보를 안내하는 의무방문이 시민 신청 건을 웃돌 정도로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대거 발굴되는 성과를 거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2.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3.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안산시, 시민과 함께한 통합축제 ‘안산페스타 2025’ 성료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안산 화랑유원지와 와~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 ‘안산페스타 2025’ 통합축제를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로 2회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가을의 청명한 날씨에 수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축제 현장을 방문하며 안산 대표 시민 축제로 자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