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즉시 당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오늘(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보 의원은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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