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만심 경계한 김혜리 “최종 명단에 당연한 건 없다"
  • 박영숙
  • 등록 2023-06-19 09:50:46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여자 대표팀 주장 김혜리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당연한 건 없다며, 선수들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부터 23일까지 파주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르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는 18일 오전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들게 돼 축구 선수로서 영광이고 기쁘다”며 “4년 동안 이 월드컵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준비했다. 명단이 발표됐을 때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가장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선 두 번의 월드컵(2015, 2019)에도 나섰던 김혜리는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 세 번째 월드컵이다. 어느 때보다 더 체계적으로 준비했고 많은 소집과 평가전으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하며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이어 김혜리는 “예전에는 평가전을 많이 못 치르고 월드컵을 나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에 나가서 선수들이 좀 당황하고 조금 경험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2월에 영국 가서 유럽팀과 대회도 치렀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혜리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들의 자만심을 경계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당연히 월드컵에 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해서도 안 된다. 지난 4년 간 잘했든 못했든 지금 가장 좋은 컨디션인 23명의 선수를 감독님이 뽑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 각자 본인이 가진 퍼포먼스를 다 보여줘야 한다. 나도 주장으로서 더 희생하고 헌신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U-16 대표팀 출신의 케이시 유진 페어, 원주은, 권다은 등 2007년생 선수를 비롯해 2003 미국 여자 월드컵에도 나섰던 김정미와 박은선 등 고참급 선수들까지 포진했다. 김혜리는 “이전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이 늘어났다. 또 어린 선수들이지만, 벌써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 언니들까지 다양하게 어우러진 것 같아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첫 목표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드는 것, 두 번째는 콜롬비아전 승리, 그 다음은 모로코전 승리 후 조별리그 통과”라며 “조별리그에 통과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시안컵 때도 우리가 호주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갈 거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을 것이다"라고 16강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 달 8일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2013년 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북한전 이후 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경기를 치른다. 김혜리는 “서울에서 A매치 경기를 치르는 건 거의 10년 만이다. 기대가 많이 되고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월드컵 가는 길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