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랑의 여신 비너스상' 등 그리스 로마 유물...한국에 왔다.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3-06-18 21:46:04
  • 수정 2023-06-19 09:27:53

기사수정
  • 절반가량이 세계 첫 공개...'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 등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해온 '제우스상과 비너스상' 등 그리스 로마 유물 126점이 한국을 찾아왔다. 유서 깊은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수장고에서 백 년 넘게 잠자고 있던 그리스와 로마 시대 유물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중앙에 서 있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 특히 "욕조에서 나오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리석 토르소 상은 1896년 튀르키예의 고대 도시 에페소스에서 발굴된 유물이다.

작은 크기의 청동 제우스상은 오른손에 번개 다발을 들고 전신에서 위용을 뿜어내며, 헤라클레스가 네메아의 사자를 제압하는 장면을 그린 물병 등 곳곳에서 신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상마다 로마인들이 상상했던 올림포스산 신의 형상, 그리스 문화의 영향이 담겨있다.

양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그리스와 로마가 가졌던 밀접한 관계를 사실 다른 책에서는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인데 한 발 거시적으로 물러서서 그 둘의 관계를 살펴보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유물 가운데 '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 등 절반가량이 세계 첫 공개이다. 로마 시대 연회장인 빌라를 본뜬 전시장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등의 초상 조각이 배치돼 있으며 그리스, 로마인들의 사후 세계관이 담긴 묘비와 석관 등 전시장도 따로 마련했다. 유골함에 보드 게임 장면을 그려 넣는 등 죽은 이를 기억하려 한 후대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게오르크 플라트너 빈미술사박물관 그리스 로마 컬렉션 관장은 "몇몇 유물들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주도로 유물 보존작업을 하고, 유물의 연대를 확인해 대중에 선보이는 기회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건너온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