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누적 방문객 1만6천여 명 돌파
  • 장병기
  • 등록 2023-06-14 20:15:16

기사수정
  • 한 달간 택시 탑승객 600여 명…타지역 MZ세대 관심 이끌어

▲ 택시운전사 누적 방문객 1만6천여 명 돌파(사진)


“택시 출발합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곳이 바로 5·18 사적지 제11호 옛 광주적십자병원입니다. 당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었는데 5·18 당시 계엄군의 폭력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이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위기 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오월 정신이 빛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광주 동구가 지난 한 달간 영화 ‘택시운전사’ 콘셉트를 모티브로 한 역사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2023년,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운영을 통해 1만 6천여 명의 누적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운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운행에 나선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평일·주말 포함) 6백여 명이 동구 관내 5·18 사적지 16곳을 경유하며 택시 투어에 참여하는 등 1만 6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운행 한 달여 동안 이처럼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기성세대가 아닌 MZ세대들의 관심 덕분이었다. 실제 일 평균 20~50여 명의 방문객 중 20~30대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18에 대해 잘 모르는 서울·경기·제주 등 타 지역을 비롯해 유학생까지 MZ세대 방문객들이 80% 이상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어렵고 딱딱한 설명 대신 35년 된 올드카(스텔라)를 타고 5·18 사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이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과 어우러져 트위터 등 SNS을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충북 충주시에서 온 권희영(28)씨는 “제 생일이 5월 18일인데 20여 년 전 그날 광주에서 일어난 5·18을 제대로 알고 싶어 부러 찾게 됐다”면서 “택시 운전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5·18 사적지를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80년 5월 당시 조대부중 3학년이었던 택시 운전사 장유정(58)씨는 각각의 사적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생한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월 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씨는 “일부러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오월 현장을 소개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한 달이 훌쩍 지날 정도로 제게도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5·18을 기념해 기획한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는 2017년 8월 개봉해 1천만 명의 관객 돌파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모티브로 전일빌딩 245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열린마당 일원에서 ▲레트로 택시 포토존 운영 ▲80년대 생활·문화 소품 전시 ▲택시운전사와 함께하는 5·18 사적지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5.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6.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뒷말’… 추천위 1위 제치고 3위 임명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 신임상임이사로 전 이월드 대표를 지낸 유병천(55) 씨가 임명되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퍼지고 있다.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심사에 참여해 총 15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7명을 선발했..
  7.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