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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이재명 재판 위해 법관에게 돈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 유동규에게 전달
  • 박영숙
  • 등록 2023-06-14 10:16:43
  • 수정 2023-06-14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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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폭력배가 두목(이 대표)의 잘못을 가려주기 위해 진술하다 나중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번복이냐”


▲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전에 민간업자들의 이익이 4천억 규모라는 사실을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이 4천억 정도 남는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를 정 전 실장에게 말했다 "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은 이재명 시장이 '민간에 남는 건 우리랑 상관없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 전 실장이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이 보고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있냐고 묻자 "증거는 없다"면서도 "결과가 다 나왔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12월쯤 정 전 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지분으로 1천억원 약속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재명에게도 이야기할까 하다가 정진상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러나 차후에 보면 이재명도 충분히 아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 1천억원에 대해 "정확히는 퍼센티지로 기억하기로는 30%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김만배가 우리한테 준다고 했고 정진상·김용에게 정확히 이야기해줬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분과 관련해 "김만배가 자신의 공통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계속 투덜거려 반반으로 가는 것으로 하자고 했으며 정진상과 김용과 이야기해 전달했다"며 "최종적으로 우리가 24.5%였다가 나중에 700억원으로 결론냈다'고 했다.


이어 "김만배는 이재명 관련 재판을 위해 법관한테 돈을 썼다느니, 지금 재판을 받고 계신 분들 혹은 이름이 거론되신 분들(50억 클럽)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서 돈을 줘야 한다, 이게 다 이재명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재판 관련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면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해 차라리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재판에선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지분을 약속받았다고 한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또 논란이 됐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작년 11월 검찰조사에서는 2014년 6,7월, 대장동 지분 절반을 약속받았다고 했다가, 다음날엔 같은해 11,12월 1천억원으로 바꾸는 등 검찰 진술에서도 유 전 본부장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조직폭력배가 두목을 가려주기 위해 진술하다가 나중에 사실대로 얘기하면 번복이냐"고 맞받았고, 재판부는 "10년 기간 여러 기억이 섞였을 수 있다"며 "맥락과 일관성을 종합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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