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시장 김창규)가 시내 도로 차선도색 부실시공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도와 시비 합계 13억 8천 4백만 원 들여, 퇴색된 차선 및 노면 기호문자 등에 대한 재도색을 시내 의림대로 및 청전대로 등 11개 공사 구간을 일제히 2023년 4월 5일부터 6월 23일(예정)까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색칠하기 전 주변의 자갈, 돌, 잔여물 등을 미리 모두 제거한 후에 작업을 해야 하지만 기존에 색칠을 한 지면에 제거를 안 하고 그 위에 제 도포를 하여 시내 전 구간이 노면이 고르지 못해 울퉁불퉁 한 상태이다.
배달업 종사하는 시민 김모 씨는 도색 덧씌우기를 하는 바람에 두꺼운 층이 생겨 방향 표시와 휭단보도 표시가 고르지 않아 비 오는 날 사고가 날 뻔했다고 밝혔다.
제천시에서 11업체에 공개 입찰하여 시공하고 있지만, 차선도색을 하면서 같은 버스 승차장 표시를 구간마다 제각각 통일하지 않아 혼선을 주고 있다.
버스 승차장바닥 표시 또한 버스 승차장, 버스 전용, 시내버스 등 각각 달리 표시했다. 도색도 흰색, 파란색 등으로 일관성없이 진행해 혼란을 주고 있다.
청전동에 사는 주민 박 씨는 차선도색을 보고 입찰 할 때 KS급 재료를 쓰고 현장에 작업을 할 때 싼 B급 재료를 써서 도로이면 까지 흘러나온 거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40분쯤 제천시 청풍호로2길 남당교차로 4차선 도로, 남성 세 명이 노란 형광 조끼를 착용한 채 도로 차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안전모가 아닌 일반 흰색 모자를 쓰고 차선도색 작업을 하며, 작업표시 교통통제 신호수 없이 작업하여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또 도색 작업 중이던 "융착식 노면 표시 작업을 할 때 기존에 있던 도색은 제거하고 시공을 해야 하는 질문에 그렇게 하면 작업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차선 색칠하는 A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인 차선도색의 두께는 1.5~1.8mm나, 시공 업체는 차선 두께가 1mm가 채 되지 않았으며, 어떤 구간에서는 유릿가루를 수작업으로 적게 뿌려 반사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 작업 시 시 감독관은 한 명인데 11개 구간을 동시 발주하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날씨와 도로 사정을 고려하여 장마철 전에 도색 작업을 끝마쳐야 하므로 발주를 했다"라고 전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시내 도로 차선도색 시공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확인하여 재시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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