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미술관,‘넥스트코드 2023 :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개최대전시립미술관(관장 최우경)은 6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청년작가지원전《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를 개최한다.
‘넥스트코드’는 대전·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연례전으로, 1999년 ‘전환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선정된 작가는 전시 및 창작지원금, 비평가 매칭 등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총 96명의 지원자 중 전문가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김피리, 박다빈, 윤여성, 이덕영, 한수지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에칭, 설치, Chat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참여작가 5명의 작품 4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의 저변에서 새로운 소우주를 건져 올리고, 가상과 실재를 가로질러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청년작가들의 창조적인 실험이 펼쳐진다.
김피리 작가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신화로 재구성하는 평면작업을 진행한다. 언어로 풀어낼 수 없었던 경험들은 영웅담의 서사에 편입되면서 비로소 물성과 질량을 얻고, 서사 내부에서 상상적 작용을 거쳐 부여되는 의미를 통해 새롭게 쓰여진다. 작품에 등장하는 탯줄, 배꼽, 식물의 모티브들은 모체에 연결되어 있던 흔적이자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은유하는 상징으로 나타난다.
박다빈 작가는 이미지 생산에 있어 기술이 인간보다 뛰어난 수행 능력을 갖추게 된 현시대를 성찰하며, 인간의 고유성, 기술의 불완전성과 오류에 주목한다. 이미지 생성과 미래 예측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영상, ChatGPT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ChatGPT의 물리적 형상을 구현한 3D 프린팅 작업 등 첨단기술을 매개로 기술을 반추하는 다층적 시각을 제시한다.
윤여성 작가는 빵을 비롯한 일상적인 주제들을 개념적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pain’은 프랑스어로‘빵’, 영어로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로, 작가는 자신의 빵 작업을 빵과 고통 사이의 이야기라 설명한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빵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매일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신의 무기력과 자아의식을 탐구하는 다양한 실험들로 확장하고 있다.
이덕영 작가는 낡고 버려진 건물, 공사장의 모습 등 미완성의 도시와 인간의 풍경을 치밀하고 반복적인 펜 선으로 표현해왔다. 작가에게 도시가 규격화되고 무감각한 반복과 상실로 과잉된 장소라면, 자연은 무질서하게 무한히 뻗어나가는 낯선 자유로움으로 가득하다. 최근 여행에서 마주한 자연의 비현실적인 풍경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수지 작가는 지각적,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를 발생시키는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 공간 사이의 새로운 경로를 탐험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데이터 과학, 해양생물학, 우주과학, 신경과학, 물리학 등 다학제적(多學際的) 리서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의 시간, 차원, 흐름 그리고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추측하고, 이를 영상, 사운드, 입체작업으로 구현한다.
전시 외에도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 (대전시립미술관 유튜브)가 공개될 예정이며, 비평 글 집필에는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은순(독립기획자) ▲이윤희(미술비평가) ▲이효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조현아(월간미술 기자) ▲지가은(미팅룸 아카이브 연구팀 디렉터)이 참여, 청년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빈안나 학예연구사는“세계의 안과 밖을 탐험하며 독자적인 감각적 사유를 구축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주원 학예연구과장은 “넥스트코드는 지역 청년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국제적인 작가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3~4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500원, 학생 3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해설 서비스(도슨트)는 6월 27일부터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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