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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에르도안 과반 미달…결선투표 유력
  • 김만숙
  • 등록 2023-05-15 12: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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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지 시각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 개표가 막바지인 가운데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치고 1위를 달렸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쳤다.


오늘(15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개표율이 95%를 넘긴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5%를 기록, 44.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4.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에 따라 2주 뒤인 오는 28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의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안이 유력해보인다.


이는 선거 직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흐름과는 반대의 결과로, 야당 역시 개표 종료 전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50% 상황까지도 52%를 넘기는 등 과반 득표로 이날 승리를 확정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개표율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 50% 선이 무너졌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에 근접했다.


이번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전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야당은 개표 중반부터 관영 아나돌루 통신의 개표 보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를 도둑질하는 것"이라며 "투표함을 모두 개봉한 뒤에야 결과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우리는 오늘 밤 잠을 자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주관하는 최고선거위원회(YSK)에 대해 모든 지역의 개표 결과를 반영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 격차가 박빙이고,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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