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건 유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가 정보 수집은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맹국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는 입장도 다시금 강조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아일랜드를 순방 중인 가운데서도 기밀 문건 유출 관련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들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고 있냐는 물음에 현 시점에서 아는 한 동맹국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들을 염탐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문건의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금처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선 수집한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조율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국들은 유출된 문건 내용은 허위라는 입장으로 가닥을 잡고 조기 봉합에 나선 모양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보수집 방식을 미국이 언급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 문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국과 어떻게 협의해야 할 지가 우리 정부의 숙제가 될 것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