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은중호, 승부차기 끝에 우즈벡에 패배.. 결승 진출 좌절
  • 장은숙
  • 등록 2023-03-17 10:06:15

기사수정


▲ 사진=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U-20 대표팀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대한축구협회(KFA)



남자 U-20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5일 23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3 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190cm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상무)를 내세우며 제공권을 강화했다. 2선에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희승(대구FC), 박현빈(인천유나이티드),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포진했다. 강상윤이 원 볼란치를 맡았고 포백은 황인택(서울이랜드), 김지수(성남FC), 최석현(단국대), 조영광(FC서울)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상무)이 꼈다. 한편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성진영(고려대)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최대 400명대의 소규모 관중을 앞에 두고 경기했던 한국은 홈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만원 관중 속에 경기를 치렀다. 각각 포백과 파이브백을 꺼내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적으로 라인을 내린 채 서로를 탐색했다.


전반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악재가 나왔다.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장한 팀의 에이스 콜도르호노프가 스프린트 상황에서 다리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콜도르호노프는 곧바로 주라구예프와 교체됐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조영광과 김용학의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 22분에는 김용학이 오른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직접 올렸고, 파 포스트에서 쇄도하던 황인택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파이줄라예프를 중심으로 왼쪽 측면을 적극 공략했다. 전반 28분에는 강상윤의 반칙으로 아크서클 왼쪽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파이줄라예프가 슛했으나 공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전반 43분에는 파이줄라예프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 후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내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미드필드에 김희승을 빼고 오른쪽 측면에 강성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또한 김용학을 원톱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켜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7분과 후반 14분에는 박창우와 성진영을 추가 투입하며 공격에 불을 붙였다. 전반과 달리 우즈베키스탄의 기세가 한층 잦아 들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강성진의 라인 브레이크와 김용학을 중심으로 한 세트피스를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득점 찬스까지 연결되지는 못했고, 시간이 갈수록 체력적 부담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지쳐 있는 한국을 상대로 우즈베키스탄이 반격했다. 후반 41분에는 아크라모프의 패스를 받은 자브노프가 왼쪽 측면부터 박스 안까지 돌파 후 슛했으나 왼쪽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에사로프가 문전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자마자 터닝슛했으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 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연장 시작에 맞춰 조영광과 박현빈을 빼고 이준재와 문승민을 투입했다. 연장 전반 3분에는 이준재가 중원에서 공간을 창출한 뒤 박스 안에 있던 성진영이 기회를 잡아 슛했으나 골키퍼 품에 그대로 안겼다.


김은중 감독은 연장 후반 김용학을 빼고 이준상을 교체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킥력이 좋은 김용학을 빼고 이준상을 투입한 것은 15분 내에 득점을 노려 승부차기 이전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양 팀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1번 키커로 나선 강성진과 2번 키커 강상윤의 슛이 연달아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파이줄라예프를 시작으로 3명의 키커가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의 4번 키커 김지수의 슈팅이 막히며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로 끝났다. 



2023 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 0-0 우즈베키스탄 

       (1 PSO 3)


출전선수 : 김준홍(GK), 황인택, 김지수, 최석현, 조영광(연전1 이준재), 강상윤, 배준호(후7 박창우), 김희승(HT 강성진), 박현빈(연전 문승민), 김용학(연후1 이준상), 이영준(후14 성진영)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