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해시, 재활용률 떨어지는 ‘종이팩’ 제 가치 찾기 나서
  • 박종섭 기자
  • 등록 2023-03-07 10:45:15

기사수정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제로화정책으로 전국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김해시가 이번에는 폐지, 투명페트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종이팩 분리수거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고급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재활용 공정이 달라 별도 배출해야 하나 대다수 시민이 일반 폐지에 종이팩을 섞어 배출해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 사장되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종이팩 재활용률과 재활용품 품질을 향상을 목표로 현재 단체급식용으로 종이팩 포장 유제품 소비가 많은 어린이집과 카페를 대상으로 올바른 종이팩 배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김해에는 406개 어린이집과 카페(휴게음식점)는 215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참여 의지를 보이는 업소들과 협약을 맺고 김해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과 재활용업체에서 참여 업소 종이팩을 수거 후 광학선별을 거쳐 우유팩과 멸균팩을 선별해 처리한다. 또 경남여성리더봉사단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도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공동주택, 군부대를 대상으로 종이팩 수거용 마대를 지급하고 1㎏당 재생휴지 1롤을 지급하고 있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폐자원 교환행사를 진행해 매주 목요일 읍면동행정복지센터로 종이팩 1kg을 가져오면 종량제봉투 10ℓ 1장으로 교환해준다.

종이팩을 재활용하면 수입 천연펄프를 대체해 우리가 흔히 쓰는 두루마리 휴지, 미용·여행용 티슈 등 고품질의 재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종이팩 1㎏(1,000㎖ 35개)로 두루마리 휴지 3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종이팩 1t을 재활용하면 30년생 나무 2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다. 

그러나 일반 폐지와 달리 별도 선별·유통해야 펄프의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가급적 잘 말려서 일반 폐지와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종이팩은 2000년대 초까지 세척, 절단, 배출 단계를 가장 잘 준수해 재활용되는 대표적 품목이었으나 2010년 이후 폐지와 혼합 배출하거나 종량제 봉투 혼입 배출이 늘면서 매년 설정되는 재활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급 화장지 원료로 재생가치가 높고 재활용이 용이한 우유팩은 전체 종이팩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주택을 포함한 대다수 가정에서 폐지와 함께 배출하는 바람에 일반 폐지와 함께 압축되어 제 가치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 전국 우유팩 재활용률을 보면 2019년 19%, 2020년 16%, 2021년 14%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치균 자원순환과장은 “김해만의 탄소중립 시책으로 플라스틱조화 제로화,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면서 얻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폐지와 함께 버려지는 종이팩이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시민들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 김해시청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