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자대표팀, 잉글랜드에 0-4 패배
  • 장은숙
  • 등록 2023-02-17 09:56:43

기사수정


▲ 사진=손화연이 잉글랜드 선수를 등진 채 볼을 받으려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KFA)



유럽 강호를 상대로 월드컵 대비 실전 모의고사에 나선 여자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15위)이 세계랭킹 4위 잉글랜드의 강력한 공격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튼 케인즈의 MK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4로 졌다. 이로써 잉글랜드와의 상대 전적은 1무 2패가 됐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벨기에와 2차전을 벌인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이며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개최국 잉글랜드를 포함해 이탈리아(17위), 벨기에(20위), 한국이 출전한다.


한국에게 있어 잉글랜드는 오는 7월 여자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에 대비하기 위한 훌륭한 맞상대였다. 한국은 여자월드컵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이날 상대한 잉글랜드는 아놀드 클라크컵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근 A매치 26경기 무패 행진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벨 감독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초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주로 가다듬었던 전술이다. 더불어 이번 명단에 조소현, 이영주, 이민아 등 중원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기에 수비를 강화하는 선택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골문은 김정미가 지키는 가운데 센터백 조합은 임선주-홍혜지-김혜리로 구성됐다. 이로써 임선주는 한국 여자선수 중 7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게 됐다.


양쪽 풀백으로 장슬기와 추효주가 배치됐으며 중원에는 김윤지와 이금민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최유리-손화연-강채림이 나섰다. ‘에이스’ 지소연은 발목 수술 이후 회복하는 과정이라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5분에는 역습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가 연결됐고, 이 패스를 받은 추효주가 중앙으로 돌파해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슈팅이 전반 한국의 유일한 슈팅이었으며 이후부터는 잉글랜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중반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잉글랜드는 전반 38분에는 알레시아 루소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결국 전반 40분 잉글랜드의 선제골이 나왔다. 잉글랜드의 로렌 제임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장슬기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지아 스탠웨이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앞서나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후반 1분도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내줬다. 잉글랜드의 클로에 켈리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이금민의 발에 맞고 골키퍼 김정미가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추가 실점하며 흔들린 한국은 4분 뒤인 후반 5분 루소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줬다.


세 골 차로 뒤지자 벨 감독은 박예은과 심서연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선수를 대거 교체하면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중반 손화연이 시도한 왼발 슈팅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제임스에게 후반 33분 한 골을 더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아놀드 클라크컵 1차전(2월 17일)

대한민국 0-4 잉글랜드

득점 : 조지아 스탠웨이(전40 페널티킥) 클로에 켈리(후1) 알레시아 루소(후5) 로렌 제임스(후33, 이상 잉글랜드)

출전선수 : 김정미(GK) 임선주 홍혜지(후41 천가람) 김혜리 추효주 김윤지(후11 박예은) 이금민 장슬기 최유리 손화연(후41 장유빈) 강채림(후12 심서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