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공지능에 의한 직업의 자동화 전망: 왼쪽부터 기술적 측면, 사회경제적 측면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직업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술적 측면만 고려하면 AI가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사회경제적 측면까지 같이 고려한다면 인간의 재숙련화와 숙련고도화 등 일의 속성이 바뀔 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2월 15일(수) ‘KRIVET Issue Brief 251호(AI는 새로운 일과 직업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통해 AI가 직업 세계의 변화에 미치는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 이 결과는 1) 직업은 핵심 작업(Core tasks)과 보조 작업(supplementary tasks)으로 구분되나 AI에 의한 직업 대체는 핵심 작업이 대체될 때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2) 미국 노동부 직업정보데이터(O*NET)에서 제공하는 각종 직업에 대한 작업 리스트 1만6498개 가운데 핵심 작업이 포함된 872개의 직업을 언어모델(language model: 작업에 대한 설명 데이터를 딥러닝을 통해 AI에 학습시켜 기술적·사회경제적 대체가능성 여부를 판단)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주요 분석 결과(KRIVET Issue Brief 251호 참조)는 다음과 같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대부분 직업이 AI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72개 직업 가운데 기술적 대체 가능성이 고위험군(대체 확률: 0.7~1.0)에 속하는 직업은 411개, 중위험군(대체 확률: 0.3~0.7)에 속하는 직업은 461개로 예측됐으며, 저위험군(대체 확률: 0~0.3)에 속하는 직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고위험군 직업 수가 줄어들고 중위험군 직업 수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들의 분산(AI로의 대체 확률의 평균과 표준편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872개 직업 중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자동화 고위험군 직업 수는 153개, 중위험군 직업 수는 717개, 저위험군 직업 수는 2개로 나타났다.
AI로의 대체 확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도 줄어드는바, 이는 기술적으로는 대체 가능한 직업들이라도 사회경제적인 저항 등에 의해 대체가 지연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기술적 측면에서 대체 가능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측면(법적·제도적·경제적 측면의 제약요인)을 고려하면 상당수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중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예측되는바, 이 경우 새로운 직무에 대한 ‘재숙련화(re-skilling)’와 AI를 활용한 기존 직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숙련 고도화(up-skilling)’ 등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872개 직업 가운데 756개 직업이 이러한 ‘변화’ 영역에 분포하며, 인공지능과 로봇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지’ 영역에 1개 직업,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대체’ 영역에 115개 직업이 위치한다.
또한 직업의 변화 유형은 대체확률 평균(50%)과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바, 표준편차가 클수록 직업내 작업들의 자동화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반면,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새로운 일의 출현이나 재숙련화 혹은 숙련 고도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성익 부연구위원은 “AI가 본격 도입되더라도 사회환경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면, 일의 속성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AI에 대해 사회가 어떤 방향성과 원칙을 가지고 대응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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