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매매량이 크게 줄면서 인구 이동자 수가 4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2022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61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06만 1,000명, 14.7% 줄었습니다. 1974년 인구 이동자 수가 530만 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로 전년보다 2.1%p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나 교통·통신의 발달 등의 사유로 장기적으로는 국내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 있다”면서도 “2022년에는 단기적으로는 주택 관련 사유로 인구이동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1~11월 주택 매매량이 48만 건으로 전년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4%), 가족(23.7%), 직업(23.4%) 순이었다. 전년 대비 주택 사유에 의한 이동자가 59만 8,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은 397만 9,000명(64.7%), 시도 간 이동은 217만 4,000명(35.3%)으로 집계됐다.
시도 내 이동률은 7.8%, 시도 간 이동률은 4.2%로 1년 전보다 각각 1.5%p, 0.5%p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경기(4만 4,000명), 인천(2만 8,000명), 충남(1만 4,000명) 등 7개 시도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3만 5,000명), 경남(-1만 9,000명), 부산(-1만 4,000명) 등 10개 시도다.
특히, 세종과 인천, 경기는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중부권이 순유입,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3.1%)와 30대(18.9%)가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대체적으로 낮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동자 수는 49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2만 2,000명, 19.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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