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대통령궁과 대법원, 의회 등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39명을 처음으로 기소했다.
현지 시각 17일 브라질 방송 TV 글로부와 CNN 브라질, AP통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8일 수도 브라질리아 3부 기관에서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 중 39명을 쿠데타, 무장 범죄단체 결사, 공공기물파손 등 혐의로 기소했다.
예방적 구금 청구와 함께 4천만 헤알(96억 원) 상당의 자산 동결 명령도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이 심각한 폭력과 위협 행위로 헌법상 보장된 정당한 권력 행사를 방해하거나 제한했다”며 “민주적 법치 제도를 훼손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대안적 과도 정부를 수립하려 했다”고 밝혔다.
테러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폭동 행위자·자금 지원책·허위사실 유포 등 세 갈래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관련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 기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대통령궁 등 문이 하나도 부서져 있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 활짝 열린 것”이라며, 대통령궁 곳곳에 포진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폭동에 가담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