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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日 경단련 대표단 접견
  • 윤만형
  • 등록 2014-12-02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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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및 경단련 대표단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을 면담하고 양국간 교역 활성화 방안, 경제통합 대응, 투자유치 정책 등을 논의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한일 재계회의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은 외부 여건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양국 관계 발전의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므로, 양국이 과거사 상처를 치유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한일 재계회의 결과 문의에 대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재계회의에서는 경제정세, 아시아 경제통합, 산업협력,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 등을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 양국 기업은 50년간의 협력 토대 위에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다시 구축하고 한일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회장은 박 대통령의 산업정책 덕분에 한국이 환율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출과 경상수지를 증가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중 FTA 타결 발표를 축하하면서 이는 한국에서 사업 중인 일본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협력과 관련, 한일 재계회의는 3국에서의 인프라 구축,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환경, 에너지, 스마트 의료케어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간 최종 소비재 교역 확대,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확대방안 등의 협력분야에 대해서도 한일 재계회의가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최종 소비재 교역 확대와 관련, 양국기업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나,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교역도 위축되어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중간재·부품 위주의 교역에서 최종 소비재 위주로 교역을 확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양국 관광객들이 상대국에서 쇼핑하는 사례를 보면 최종 소비재 교역 확대 여지는 크다고 생각하며 한일 재계회의의 관심을 당부했다. 3국 공동 진출과 관련, 양국은 이미 플랜트 분야에서 20여건의 제3국 공동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면서 이런 협력 사업이 보다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현재 아태지역에서 여러 경제통합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일 재계회의가 아태경제통합을 논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양자 FTA는 무역자유화를 촉진하나 장기적으로는 여러 양자 FTA들이 광역 FTA로, 더 나아가 WTO로 합쳐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아태지역 여러 국가에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중이므로, FTA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발전되어 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한중일 FTA, RCEP(알셉) 등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했다.


다만, FTA가 실제 교역 확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소비자 인식 변화 등 여러 비관세 장벽의 개선도 중요하다면서 관심을 당부 후, FTA는 기업의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위한 것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주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부연하여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촉진법 개정 등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 중이며 그 결과 한국과 일본의 합작 기업인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이 준공되는 등 성공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외투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사실과, 경영여건 및 정주여건 개선, 글로벌 기업 헤드쿼터와 R&D 센터를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 등 외국인 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사실도 소개했다. 또한, 한국의 여러 좋은 투자요건을 소개하고, 도레이의 對韓 투자 성공사례와 같이 다른 일본 기업들도 한국에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회장은 자사(도레이)는 1969년부터 한국에 투자를 개시, 현재는 7개 지역에서 10개 사업체를 보유 중이고 매출은 약 3조원, 고용인원은 3,000명이며, 최근에는 군산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추진중이라면서, 이는 외국인 투자 촉진법 등 한국 정부의 여러 지원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회장은 한일 경제관계가 최근 2-3년간 답보상태여서 우려가 된다면서, 한일재계회의는 이러한 흐름을 바꾸어 더욱 크고 새로운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하였다고 소개 후, 다만, 민간교류 촉진은 경제외교의 기반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정상회담 실현을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내년 한일국교 정상회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제 심포지엄, 문화사업 등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는 물론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이 많다면서,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양국 국민의 축복 속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바, APEC 갈라 만찬에서도 아베 총리와 논의한 바 있듯이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 상처 치유를 위한 일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양국정부간 논의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정상회담 개최 후 오히려 한일관계가 후퇴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충분히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일본 정부가 국장급 협의에서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해주길 희망하며 한국 정부도 여건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국 재계가 활발한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하여 동북아 공동번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회장은 의견교환에 감사의사를 표하고, 아베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업인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만큼 한국 정부도 노력할 예정이고 특히 기업 차원의 경제협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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