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예년보다 기온이 최대 20도가량 낮은 이상 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 한파에 따른 결빙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스케이트장이 '혹한'으로 사흘째 문을 닫았다. 모스크바강도 얼어붙었다.
정교회 성탄절이었던 지난 주말에도 영하 26도까지 떨어졌는데 현지시각 9일 밤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이어졌다. 예년보다 17도나 낮은 기온이다.
모스크바 인근지역에도 최대 영하 3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내려졌다.
중부 도시 우파의 현지시각 9일 기온은 영하 39도,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영하 4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다.
이상 기후로 러시아 북부에선 경비행기가 사고로 2명이 숨졌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현지시각 9일 오후 3시쯤 시베리아 북부 네네츠 자치구에서 12명을 태우고 이동하던 경비행기가 마을에서 10km가량 떨어진 곳에 불시착해 승객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한파에 따른 결빙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예년보다 기온이 최대 20도나 낮은 이상 혹한으로 러시아가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